백신 덕에 날개돋친듯 팔리는 자동차…5월 수출물량 22.9%↑

자동차 등 운송장비 수출물량 전년동기비 112.1% 증가 '역대 최고'

 

우리나라 5월 수출물량이 전년동월에 비해 22.9% 급증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후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이 늘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 물량이 역대급으로 늘어난 결과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1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2.9% 오른 115.78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2018년 10월 이후 2년 7개월만의 최고치다.

수출물량지수는 수출물량의 추이를 보여주는 통계다. 수출물량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수출량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자동차를 포함한 운송장비는 전년 동기 대비 112.1% 증가하며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탄및석유제품(+20.3%)도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에서 백신 보급이 활발해지며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운송장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백신 접종으로 역내 이동이 재기된 국가를 중심으로 석탄및석유제품의 수출 증가한 것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출물량지수는 수출 충격이 가시화한 지난해 4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같은해 9월 전년동월대비 13.5% 오르며 증가 전환했다. 이어 10월 0.2%, 11월 5.6%, 12월 9.0%에 이어 올해 1월 8.0%, 2월 3.8%, 3월 3.5%, 4월 20.3%, 5월 22.9%로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5월 수출금액지수는 122.50으로 전년동월대비 49.1% 급증했다. 이러한 증가율은 2010년 1월 이후 11년 4개월만의 최고치다. 화학제품(+60.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6.1%) 등이 오른 영향이다.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3월 감소로 전환한 뒤 8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였다. 이후 등락을 보인 뒤 11월 3.8%로 증가 전환했으며 12월 9.6%, 올해 1월 11.4%, 2월 10.1%, 3월 14.9%, 4월 42.0%, 5월 49.1%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9.8% 상승한 120.37을 기록했다. 수입물량지수를 구성하는 광산품(-2.4%)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6.5%), 화학제품(+22.4%) 등이 증가했다.

달러기준 수입금액지수는 133.39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39.2%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광산품(+73.0%),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0.4%)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말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4월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전년동월대비 0.6% 하락한 94.33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년동월대비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4월 증가로 전환한 뒤 13개월만에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26.7%)이 수출가격(21.3%)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전년동월대비 4.3% 하락한 95.47을 기록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단위의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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