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김부선' 표기…분노한 김포·검단 주민들 '민주당 OUT' 운동

국토교통부가 최근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년)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행정예고 하고 의견수렴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김포·인천 검단 주민들이 국토부가 작성한 평가서 문건을 두고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6월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고시를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국토부가 평가서에 김포~부천(일명 김부선)을 적어 놓았기 때문이다.  

2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해 보면 국토부는 지난 22일 홈페이지 게시판에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게시했다.  

국토부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 뉴스1


평가서 151·171쪽 광역철도 항목에 '파주~삼성~동탄(GTX-A), 남양주~청량리~송도(GTX-B), 덕정~삼성~수원(GTX-C), 김포~부천(서부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의 적기 공급'이라고 적혀있다.  

김포~하남(일명 김하선)노선을 주장하고 있는 김포·인천 검단 시민들은 6월 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고시를 앞두고 국토부가 선전 포고를 했다는 반응이다.   

한 김포시민은 "국토부가 김포~부천을 표기한 것은 2개월 동안 목소리 높여 외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것"이라며 "주민들의 생활·교통권 보장을 무시한 국토부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 카페에서는 국토부 평가서 문구도 논란이 일고 있다. 

평가서를 살펴본 지역 주민들은 다른 지역은 'GTX-A·B·C'라고 적혀있으나, 김포~부천 노선만 'GTX-D'가 아닌 '서부권광역급행철도'라고 적혀 있다며 국토부의 의도를 의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토부는 'GTX-D' 노선이라는 표현을 쓴적이 없다"면서 "국토부는 보도자료나 공식적인 자료에서 '서부권광역급행철도'를 공식적으로 썼다"고 말했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보도자료 © 뉴스1


그러나 지난해 11월 19일 국토부 주택정책과에서 보낸 보도자료에는 '김포시는 GTX-D 교통호재가가 있으며'라는 표현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해당 표현이 문제가 돼 해명자료를 내놓으면서 '서부권 급행철도 노선'이라는 표현으로 바로 고쳤다"며 "지난해 11월 19일 이후로는 'GTX-D'라는 문구를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국토부 내에서도 논의되지 않은 표현을 쓰고 다시 주워 담는 것이 어디있냐며 국토부를 비난했다.  

지역주민들의 들끊는 민심은 국토부 홈페이지와 지역 인터넷 카페에도 목격된다.  

국토부 홈페이지에는 수도권 서부 교통 대책을 규탄하는 댓글이 수백개가 달린 상태다.  

아울러 최근 지역 인터넷 카페 등에는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는 성토 글과 '정하영 시장과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 신명순 시 의장 및 시의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선출직 퇴진 운동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 OUT' 해시태그와 인증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정부는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 고시할 예정이며, 국토부는 현재까지 고시 예정일이 변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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