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신고가' 경쟁…美훈풍까지 더해 '역대급 상승률'

두 회사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 경신…'역대 최고가' 랠리

증권가 "당분간 두 회사 모두 강한 상승 흐름"

 

카카오와 네이버가 23일 장 초반 '역대 최고 주가'를 강하게 돌파하며 '신고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회사별 호재가 적지 않은데다 간밤 미국 나스닥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술성장주가 강하게 상승한 영향까지 받는 모양새다.

23일 오전 9시50분 기준 카카오는 전일대비 4.72% 상승한 16만6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는 7.54% 오른 43만500원이다. 두 회사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수치이며 '역대 최고가' 기록이다. 

양 사의 시가총액은 각각 73조2484억원과 68조9085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3위와 4위를 유지했다.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시총 규모는 급격히 불어난 상태다. 카카오는 전날 창사 이래 처음으로 70조원 고지에 올라섰는데, 이날 상승으로 시총이 3조원 넘게 불어났다. 네이버 역시 시총 규모로 '역대 최대' 수치를 경신했다. 이런 추세라면 네이버도 조만간 시총 7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나스닥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술성장주가 강하게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전날 주가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우려로 거래량이 44%나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거래량 증가와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카카오보다 영업이익이 2배 이상 크고 순이익도 '체급'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그간 카카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주요 비즈니스의 성장과 이익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시가총액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고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시가총액 증가에 따른 ETF 편입 등 수급개선이 긍정적이며 2분기 이후 두드러진 실적 개선이 부각될 전망인데다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자회사들의 가치상승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네이버에 대해서도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업 가시성이 높은 웹툰사업, 일본 확장을 꾀하는 커머스, 동아시아 지역 확장을 노리는 클라우드, 메타버스 서비스인 제페토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큰 그림에서는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 큰 매력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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