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X파일' 장성철 "모 기관 개입해 與가 작성…난 당원 아닌데 아군?"

"윤석열 X파일을 봤는데 방어하기 힘든 수준이다"고 발언, 야권을 발칵 뒤집어 놓은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문제의 X파일을 "모 기관의 힘이 개입해 여권쪽에서 만들어진 것을 전달받았다"며 의혹 전선을 여권으로까지 확대시켰다.

장 소장은 자신은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기에 '아군 진영에 수류탄을 던졌다'라는 말도 성립되지 않으며 김무성 전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의 관련설도 터무니 없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 4월 문건 尹 경력 위주…6월 문건 세 부분, 항목별 '공격소재' 등 구체적 

장 소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가지 문건을 갖고 있다. 하나는 4월 말쯤 작성된 문건, 또 하나는 6월 초쯤에 작성된 문건 두 가지"라며 "대략 10페이지 정도씩해서 20페이지 정도 된다"고 했다.

4월 문건은 "윤석열 총장 A부터 Z까지 해서 어디서 태어났고 검찰에서는 어떠한 경력이 있었고 처는 누구고 장모는 누구고 이분들의 의혹은 뭐고. 그냥 쭉 정리해서 나열된 것"이고 6월 문건은 "3가지 챕터로 돼 있는데 윤석열 총장 의혹, 처의 의혹, 장모의 의혹. 이렇게 세 가지"라며 "그 챕터마다 의혹들을 항목별로 나열을 해 놓고 그 항목 밑에다가 이것은 좀 정치적으로 공격할 소재 거리다, 사실관계가 조금 더 확인돼야 된다, 청문회 때 해명된 것이다는 등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 있는 문건이다"고 설명했다.

◇ 정보 능통한 이가 '與에서 만든 것'이라며 줘…개입한 기관도 말해줬다 

입수 경위에 대해 "정치권 정보에 능통한 10년 이상된 분에게 받았다"며 "전해 준 분이 '여권쪽에서 만들어진 것을 전달해 줬다'고 했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제 의심과 추측이지만 (문건 작성에) 어떤 기관 힘이 좀 개입되지 않았을까"라며 "(전달해 준 사람이) 저한테 얘기를 해 줬기에 저는 안다"고 했다.

다만 "이를 말하면 정보를 준 쪽, 만든 쪽이 상당히 여러 가지로 문제가 될 것이기에 좀 조심해 달라고 그러더라"라며 파장이 크고 신뢰관계상 출처를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모습. 오른쪽부터 김재원, 조수진 최고위원,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 News1 


◇ 국민의힘 당원 아닌데 아군?…김재원, 주겠다고 하니 발빼놓고 '공개' 요구

진행자가 "당원이 아니냐"고 묻자 장 소장은 "당원은 아니고 4월 7일 재보궐 선거 전에 국힘 쪽에서 비전전략 위원회 해 달라고 해서 한 달정도 한 적은 있다"고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아군진영에 수류탄을 던졌다'는 말은 성립할 수 없다는 논리다.

장 소장은 "아군이라는 표현은 좀 부적절하고 간첩이니 공작을 한다느니 세작이니 이렇게 표현하는데 말도 안된다"고 한 뒤 "김재원 최고위원이 일요일 통화를 하면서 '그 파일을 달라'고 해 지도부니까 주겠다고 했더니 '내가 갖고 있으면 여러 가지 오해도 받고 이상한 일이 벌어질 것 같으니 주지 마라'고 했다"며 김 최고위원을 쳐다봤다.

그런데 "김 최고위원이 월요일 회의에서 '뭐 공개하라'고 한 것을 보고 황당했다"고 덧붙였다.

◇ 김무성·황교안 관련설은 소설…尹 해명에 날새고 캠프 역량 미흡 '방어 난감'

항간에 나돌고 있는 김무성, 황교안 관련설에 장 소장은 "김 대표 보좌관을 10년 한 뒤 2018년 3월에 그만 둔 뒤 김 대표와 통화하거나 찾아뵙거나 마포포럼도 한 번도 안 갔다"며 "이를 연관시킨 것은 소설을 잘 쓰는 정치분석가들의 참 허황된 얘기"라고 반박했다.

장 소장은 '방어가 힘들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 "두가지 이유인데 하나는 의혹이 한 두 건이 아니라 한 20가지가 된다"며 "그걸 해명하다가 날 샌다, 윤석열 총장이 갖고 있는 국가비전, 경제관, 외교, 본인의 역량을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없다"라는 점 때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하나는 윤석열 총장이 대응하는 캠프 시스템이나 역량을 보면 이걸 제대로 방어하기에는 능력이 좀 부족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준비가 좀 덜 돼 있고 대응 역량도 좀 떨어진다. 그래서 아마 좀 힘들지 않을까라는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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