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운증후군 딸아이 빼놓은 연감 앨범에 의연하게 대처한 아버지

"학교 측과의 재발 방지 위한 공감대 있는 대화에 낙관"

"딸아이 포용하고 지지해준 친구들과 지역사회에 감사"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유타주의 한 십대 소녀가 학교 연감 앨범에서 제외당하는 수모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쇼린 주니어하이스쿨(중학교) 응원단의 매니저로 활동하던 모긴 아놀드(14)는 팀 친구들과 함께 맨 앞줄에 앉아 연감 기념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모긴의 아버지인 제프리 아놀드는 8학년 마지막 날에 앨범을 받았을 때 모긴이 빠져 있는 다른 사진이 사용됐다는 점을 발견했다.

제프리는 인터뷰에서 "딸 아이가 나에게 '나는 여기 없지만, 이들은 내 친구들이고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쇼린 주니어하이스쿨이 속해 있는 데이비스 학군은 이번 사안에 대해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실수에 대해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계속 살펴보고 있다"며 "모긴의 가족에게 사과했고 이번 실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다른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그의 부모님과 함께 이번 실수를 논의할 것이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계속 지켜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제프리는 졸업앨범이 나온 이후 학교 관계자들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공감대 있는 대화에도 낙관한다"고 말했다.

아놀드는 "이 졸업앨범이 나온 이후 팀의 다른 친구들이 모긴 주위로 모여들었다"며 "이는 이 친구들은 모긴을 계속 포용해왔다는 것을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치어리더들과 그 가족들이 소셜네트워크(SNS)에서 "매우 악의적인 혐오 발언을 들어야 했다"며 "이러한 일은 중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놀드는 모긴이 내년에 9학년을 위해 학교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가 응원단에 계속 참여할 것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 이후 모긴의 친구들과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지원에 감사하다고 밝히는 등 관대한 모습을 보여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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