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첫 영입 이동훈 대변인, 열흘 만에 사퇴…"정치권 해석 분분"

"건강 등 일신상의 이유" 밝혀…'입당 혼선' 영향 미친듯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첫 영입 인사인 이동훈 대변인이 20일 공식 사퇴했다. 지난 10일 대변인에 내정되며 얼굴을 알린 지 열흘 만이다.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대변인이 물러나면서 윤 전 총장 측 소통 창구는 이상록 대변인으로 일원화됐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대권행보를 위해 영입한 첫 인사다.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다 지난 10일 윤 전 총장 측 대변인으로 내정, 15일부터 정식 업무를 수행했다. 

이상록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지난 18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앞으로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잘하자'고 격려했다"며 "하지만 이 대변인은 19일 건강 등의 사유로 더 이상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이 대변인의 뜻을 수용했다. 

윤 전 총장의 '입'이 열흘 만에 돌연 사퇴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대권 행보가 초반부터 혼선을 빚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윤 전 총장과 참모진의 손발이 맞지 않았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이동훈 대변인은 지난 18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당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라디오 진행자의 질문에 "그래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중도·보수·탈진보를 아우를 것이라며 "텐트를 치려면 중심축을 어디에 박느냐가 중요한데, 제3지대를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윤 전 총장은 보수인 중심인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은 불과 몇 시간 뒤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입장을 선회했다. "입당 여부는 '민심투어' 이후 판단할 문제"라는 게 윤 전 총장의 언급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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