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지금 태평성대 아냐…'좋은 사람' 아닌 미래 만들 적임자 뽑아야"

'경제대통령' 자임하며 대구서 지지 호소

 

여당의 대선 주자 '빅3' 중 1명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9일 대구를 찾아 TK(대구·경북)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본격적인 지지세 확장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지역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연합회가 초청한 간담회를 통해 "지금이 태평성대라면 그저 좋은 사람 선택해도 되겠지만 우리가 처해 있는 현상이 그렇지 못하다"며 "(코로나19와 양극화, 청년 일자리 문제 등)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제대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대망론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감히 제가 그런 리더의 가장 적임자"라며 "국민들의 큰 관심이 경제 문제인데, 경제대통령이 돼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그동안 TK와 쌓은 인연을 강조하며 TK 표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2005년 서문시장 대형 화재를 언급하며 정 전 총리는 "2005년 12월 31일 서문시장에 큰불이 나서 굉장히 상인들이 실의에 차 있을 때 제가 2006년 1월1일 서문시장을 방문했다"며 "그 당시 제가 산업자원부 장관으로서 중소기업청을 동원하고 특별교부세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해 지원한 경험이 있다"며 서문시장과의 인연을 상기시켰다.

그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TK을 가장 먼저 찾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고향에서 가장 오래 살았고, 서울에서 오래 살았다. 그 다음에 오래 산 곳이 군대 생활 2년 반을 한 안동에서 오래 산 거 같다"고 웃으며 말하며 TK와의 인연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처가인 포항에서도 일하느라 오래 살았고 대구에서도 3주(작년 코로나19 위기 당시 국무총리로 대구에 상주하던 당시) 살았다"며 "공교롭게도 진짜 주소 말고는 안동과 포항, 대구에서 제일 오래 살었더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제가 TK를 가장 먼저 찾은 이유"라며 "처가가 포항, 군대 생활을 한 안동, 그리고 또 제가 의성 정가다. 참 인연이 많은 곳이 대구와 경북"이라며 "만약에 제가 대통령이 되면 아마 대구·경북과는 특별한 관계를 맺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또 "지금까지 세 분의 대통령으로부터 중용이 돼 국회나 정부, 노사정위원회 같은 곳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며 "그런 과정을 통해 가장 훈련이 잘된 정치인이 아닐까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1.6.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문시장 방문에 이어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그랜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자신의 대선 외곽조직인 '균형사다리' 대구본부 발대식을 잇따라 찾아 외연 확장에 나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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