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심장부 광주서 '윤석열 깃발' 든 노교수…"공정·정의 무너져"

다함께 자유당 광주서 창당…당원 1천명 확보

윤종록 조선대 명예교수, 시당위원장 맡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의 텃밭인 광주에서도 그를 지지하는 정당인 '다함께 자유당(가칭)'이 지난 5월 28일 창당대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광주광역시당위원장에는 윤종록 조선대 명예교수(68)가 선정됐으며,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총장, 여성·청년위원장이 임명되는 등 정당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지역위원장으로 전 동구청장 후보였던 양혜령 치과의사, 유재신 전 광주시의원 등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다수 포진됐다.

현재 광주에서 1000여명의 당원을 확보하는 등 점차 외연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 비롯해 전주, 대전 등 전국 10곳 창당…독자 신당 추진

<뉴스1>은 더불어민주당 심장부인 광주에서 윤석열 전 총장 지지운동을 펼치고 있는 윤종록 광주시당위원장에게 창당 과정과 향후 활동계획을 들어봤다.

지난 18일 광주 중심가인 상무지구 한 커피숍에서 만난 윤 위원장은 "지난 2월 조선대 경영학부 교수직을 정년 은퇴하고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며 "이제 자유로운 신분으로 마음껏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초부터 팬클럽에 들어가 활동하며 광주시당 창당을 준비해 왔다"며 "현재 광주를 비롯해 전주, 대전, 경기, 인천,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10곳이 시도당이 창당대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국민의힘과는 합당 얘기가 전혀 없다"며 "독립적으로 신당을 추진중이다. 윤 전 총장이 시기를 밝히면 서울에서 신당 창당대회를 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함께 자유당(가칭) 광주시당 창당대회가 28일 광주제이아트웨딩컨벤션에서 열렸다.2021.5.28 /뉴스1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윤 전 총장을 위한 당을 만든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이 어땠을까.

윤 위원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권유해도 참여하기를 많이 꺼려하고 이상한 사람 취급하기도 했다"면서 "그래도 광주시당 창당대회때 20여명이 얼굴을 내밀며 함께 해 줬다. 특히 여성과 2030 세대가 관심을 갖고 참여를 문의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전 총장은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 건설 적임자"

그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저도 지난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대통령 후보지를 지지했던 교수다. 그 당시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을 해서 크게 기대를 했다"면서 "그러나 문 대통령은 경제 정책에서부터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 시장 경제를 무시한 완전히 이론 중심 경제로 일관해 자영업자 등이 아주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지금까지도 돌파구를 모색할 수 없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다"면서 "한국 경제의 경쟁력과 공정, 질서가 무너져 자영업자들이 생존할 수 없게 됐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또한 "2030 세대들은 아빠 찬스, 엄마 찬스 등 이런 불공정에 대해서 매우 강하게 배신감을 갖고 있다"며 "지난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70% 이상의 2030 세대들이 등을 돌려버린 것은 바로 공정과 정의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은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2030 세대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살기 좋은 1등 광주'를 만들기 위한 △청년 일자리 창출 △여성 친화도시 △소상공인 살리기 △지역경제 활성화 △공정·상식·정의 중심의 문화도시 건설 등 5대 사업을 대선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5월28일 다함께 자유당 광주시당 창당대회에 모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자들.2021.5.28/뉴스1


◇장모 비리 있으면 처벌 당연…윤 총장과는 별개

윤 전 총장이 현직에 있으면서 국민들의 열망인 검찰개혁을 거부하는 것으로 비춰진데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물었다.

그는 "이쪽 지역(호남)은 아무래도 충성심, 이런 것을 강조하기 때문에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받은 검찰총장이 대통령을 배신하고 자기정치를 하면서 대권에 도전한다는 것은 정서에 맞지 않다고 비판한다"면서 "그런데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는 현직에 있으면서도 대통령에게 옳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반대하며 강단있게 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정부가 너무 무능하고 실적이 없고 부동산 정책에 실패하는 등 부패가 너무 심하다"며 "국민들은 법과 원칙, 정의와 질서를 제대로 잡을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논란이 될 수 있는 윤 전 총장의 장모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장모나 가족 중에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된다고 저희들은 이미 의견을 모았다"면서 "다만, 그것과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과는 별개다, 전혀 염려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명예교수는 조선대 경영학부 교수와 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 회장, 전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반부패국민운동 광주광역시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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