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입당, 무리한 요구 아닌 당연한 수순…택시론, 조심해야"

이 대표, 백신 접종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버스 정시출발론' 재차 강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무리한 요구가 아닐 뿐더러 당연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역사적으로 급하게 합류한 후보가 당력을 모아서 집권에 성공한 사례가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전 총장의 입당 마지노선을 8월로 제시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당과의 일체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당의 (일부) 강경 보수 입장에 동의하라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의 공존할 수 있는 공감대라도 형성하자는 것"이라며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 장예찬 시사평론가가 이 대표의 '대선 버스 정시출발론'에 맞서 "버스가 먼저 출발해도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택시론'은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조심스럽게 내야 할 메시지"라며 "윤 전 총장과 교감 하에 낸 메시지는 아닐 것"이라고 봤다.

이 대표는 "장 평론가가 윤 전 총장과 친소관계가 있어서 발언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이라며 "공정과 반(反)부패 이미지 위에 서 있는 윤 전 총장 입장에서 '택시론'은 자칫 오해하면 본인을 특별한 존재로 보고 있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입장 접근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며 공식 채널을 통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하 의원뿐 아니라 우리 당내에 유승민·원희룡 두 분 외에도 훌륭한 저력을 가진 주자분들이 상당히 있을 것"이라며 "그런 분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제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인선은 "사무총장 인선을 마무리한 뒤 김기현 원내대표가 정책위의장으로 좋은 분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했고, 여의도연구원장 인선은 "지금 시점에서 같이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하겠다"며 지상욱 원장이 당분간 유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방위 대원인 이 대표는 이날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백신을 맞았다. 어렸을 때부터 다녔다는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한 이 대표는 백신을 맞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시민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이 대표는 "4인 모임 제한의 경우 백신 접종자는 숫자에서 제외한다든지 하는 것들을 빨리 적극적으로 시행해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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