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임재범 패러디, 창의력에 한계가 와서 슬쩍…매일 만들다보니"

가수 임재범의 명곡 '너를 위해' 가사 일부를 당대표 수락 연설에 사용, 큰 화제를 뿌린 이준석 (30)국민의힘 대표는 "창의력에 한계가 와서…"라며 표절사실(?)을 쿨하게 인정했다.

한국 주요 정당 역사상 첫 30대 대표라는 쓰나미급 충격파를 던진 이 대표는 11일 밤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서 임재범의 노래를 부른 까닭을 고백했다.

그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임재범의 '너를 위해' 절정 부분인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전쟁 같은 사랑"을 거의 그대로 옮겨 높다시피 한 것이다.

이준석 대표가 임재범 노래를 패러디했다는 말이 퍼지자 평소 정치인 연설에 관심이 없었던 이들조차 다시한번 연설문을 쳐다보게 만들 정도로 큰 화제를 뿌렸다.

이준석 대표는 "선거 들어오면서 연설문을 거의 하루에 하나씩 뽑아야 되는 상황이었다"며 "창의력에 한계가 오다 보니까 노래 가사까지 사용하게 됐다"고 '저 표절했습니다'고 손을 들었다.

그러면서 "제가 평소 즐겨 듣던 노래인데 그런 가사가 지금 상황에 좀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차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너를 위해'는 임재범이 2000년 발표,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크게 히트했다. 특히 2011년 5월, 암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평소 꺼리던 TV에 출연(MBC 나는 가수다), 이곡을 불러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만들었으며 차트를 역주행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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