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몸값 100조 가능할까

경쟁사 CATL EV/EBITDA배율에 40% 할인 적용해도 100조

2010년 삼성생명 넘어서는 역대 최대 공모자금 가능성도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최근 LG화학·삼성SDI·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업체의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지만 증권가에서는 LG엔솔의 몸값을 최대 100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엔솔은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초 LG엔솔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또는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결국 코스피행을 택했다.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상장시기는 3분기나 늦어도 4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LG엔솔의 몸값이 1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공모 규모에 대해선 기업가치의 20%인 2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대어들이 몰리고 있는 올해 공모시장에서도 최대어가 됨은 물론, 2010년 삼성생명(4조8000억원)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어 역대 최대 수준이 된다. 

이같은 기업가치는 경쟁사인 CATL(닝더스다이)과의 비교를 통해 나온 수치다. 통상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경쟁사와의 EV(기업가치)/EBITDA(상각전영업이익) 비교가 대표적인 방법이다. 

EV/EBITDA는 기업가치(EV)와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업이 자기자본과 타인자본을 이용해 어느 정도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통상 기업가치를 책정할 때 널리 쓰인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추정치 기준 LG엔솔의 EBITDA는 각각 4156억원, 6314억원 수준이다.

경쟁사 CATL의 추정치 기준 EV/EBITDA는 2022년 38.8배, 2023년 28.3배 수준인데, 코스피 지수가 심천 증시 대비 40% 가량 할인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해 LG엔솔의 목표 EV/EBITDA를 23배, 17배 수준으로 책정했다. 중간값인 20배를 LG엔솔의 목표 EV/EBITDA로 설정했다.

EV/EBITDA를 20배로 설정할 경우 LG화학의 2022년 적정 기업가치(EV)는 96조7621억원, 2023년 기준으로는 107조2253억원 수준이 된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이 산정한 100조원이라는 기업가치가 결코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2~2023년 실적을 적용한 이유는 상장 시기가 올해 4분기로 예상되고 2023년 GM과의 조인트 벤처 설립, 테슬라향 4680셀 공급 가능성 등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전방 시장 성장성과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지위, IPO에 따른 대규모 현금 유입 등 반영시 무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CATL EV/EBITDA 대비 40% 할인 반영해도 영업가치(EV)는 100조원을 상회한다"며 "이는 최근 충당금 설정을 감안해 당초 디스카운트 수준인 30% 대비 상향한 보수적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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