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의 유출Pick] 스마트워치 '1위' 애플, 삼성·구글 동맹의 '도전장'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점유율 '애플 33%·삼성 8%'

삼성 하반기 갤워치4·액티브4 출시…구글 OS 협업 성과 나온다

 

스마트워치 시장이 올해도 급성장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시장의 '절대강자' 애플을 필두로 삼성전자, 화웨이 등의 제조사들도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의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3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애플이 3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 뒤를 △화웨이(8.4%) △삼성전자(8.0%)가 따랐다.

워치 운영체제(OS) 기준으로는 △애플 워치OS(33.5%) △타이젠(8.0%) △화웨이 라이트(Lite) OS(6.7%) 순으로, 구글의 웨어OS는 3.9%에 불과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도 새로운 '워치OS8'을 공개하며 헬스케어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애플 제공) © 뉴스1


◇압도적 1위 애플, WWDC에서 워치OS8 공개…"헬스케어 강화"

애플은 그간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에서 다른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을 큰 차이로 따돌려온 '단독 1위'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애플워치6' 시리즈와 보급형 제품인 '애플워치SE'를 선보이며 올해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하며 33.5%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도 새로운 '워치OS8'을 공개하며 헬스케어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워치OS8는 애플워치가 인식할 수 있는 운동으로 태극권과 필라테스 기능을 추가했다. 해당 운동을 하는 동안 애플워치를 차고 있으면 애플워치가 이를 인식해 심박수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워치OS7에서 선보였던 '심호흡' 애플리케이션(앱)은 성찰 세션을 제공하며 명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챙기기' 앱으로 새로워졌다.

이외에도 가속도 센서를 활용해 수면 중 호흡수를 측정하는 기능이나 편의를 위한 손글씨 입력 기능, 연락처 앱 등 다양한 기능도 추가됐다.

새로운 기능들은 지난 2017년 출시된 애플워치3 이후 모델에 적용될 예정으로 9월 중 정식 배포될 예정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적절한 시기에 애플워치SE외에 애플워치 6 시리지를 출시하며 제품군을 넓혔고, 이를 통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고 평가했다.

구글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 뉴스1


◇삼성, 하반기 갤워치4·액티브4와 구글 협업 OS로 반전 노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출하량이 27% 늘었지만, 전체 평균 성장률인 35%에 못 미치며 올해 1분기에는 시장 점유율이 소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OS에서 구글과 손잡고 기존 제품에 적용됐던 타이젠이 아닌 구글 '웨어OS'를 탑재해 반전을 노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구글은 개발자 콘퍼런스인 '구글I/O 2021'에서 "구글 웨어OS와 타이젠의 장점을 합친 단일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며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동맹'에는 구글과 삼성전자뿐 아니라 피트니스 분야에서 이름 높은 핏빗 역시 참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동맹의 최대 효과로 '갤럭시워치의 생태계 확대'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연동성 개선'을 꼽는다.

삼성 갤럭시워치 시리즈의 경우, 그동안 워치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의 한계가 지적됐었다. 그러나 이번 구글과의 OS 협업이 이뤄진다면 유튜브 등 인기있는 구글 앱들을 비롯해, 앱의 확장성 측면에서 이득이 생긴다. 구글 역시 웨어러블 OS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 플랫폼을 얻는 '윈-윈'이 될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구글의 새로운 웨어 플랫폼은 올가을 출시될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양측 기업 모두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앱 및 서비스 향상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강화하는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통합 OS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워치4 △갤럭시워치 액티브4 등 새로운 스마트워치 2종부터 탑재될 전망이다.

IT외신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워치액티브4 두 제품의 중국 CCC 인증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신제품에는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IP68 인증 △가속도계 △기압계 △자이로센서 △GPS △수면추적 기능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3'의 티타늄 모델 (삼성전자 제공) 2020.9.15/뉴스1


◇"웨어러블, 건강서비스·기기 외에도 광고플랫폼으로도 성장 가능"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이 헬스케어, 제약 및 보험분야에서 서비스를 확장할수록 웨어러블 기기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와 같이 의약품 및 건강서비스와 연계된 기기 판매 외에도,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축적된 방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광고 플랫폼 등 다양한 부문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스마트워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구글과 삼성의 협업에 대해서도 "타이젠 OS, 웨어 OS와 핏빗 OS의 장점만을 통합한다면, 강력한 웨어러블 기기 포트폴리오가 형성될 수 있다"며 "구글의 웨어 플랫폼을 더욱 강화할 뿐 아니라, 더 많은 개발자가 사용환경 구축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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