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영웅,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축구계 애도 속 '별이 된' 유상철

췌장암 투병 끝에 7일 영면, 9일 발인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축구계의 애도 속에 '하늘의 별'이 됐다.

췌장암 투병 중이던 유상철 감독은 지난 7일 오후 입원 중이던 서울 아산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50세. 유 감독의 빈소는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긴 투병 생활에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던 그는 "꼭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 오겠다"고 약속했지만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유 감독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는 영원한 월드컵 영웅"이라고 애도했고, 대한축구협회도 "당신과 함께한 그날의 함성과 영광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2002 한일 월드컵서 신화를 함께 썼던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황선홍 전 대전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안정환·현영민 해설위원,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등이 동료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한 자리에 모여 그의 곁을 지켰다. 

8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왼쪽 위 시계방향부터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김태영 천안시축구단 감독, 최진철 전 포항스틸러스 감독, 이운재 전북현대 코치,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현영민 JTBC 해설위원, 안정환 MBC 해설위원, 송종국 FC안양 어드바이저, 설기현 경남FC 감독, 이영표 강원FC 이사, 김남일 성남FC 감독. .  2021.6.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축구계 인사뿐만 아니라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월드컵 영웅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유 감독이 몸 담았던 울산과 대전, 인천 유나이티드 등도 경기장 내 분향소를 마련했고, 많은 팬들은 이별을 아쉬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천수 위원장은 "(유상철 감독은)항상 멋진 선배였고, 잊히기엔 너무 많은 업적을 지닌 레전드"라며 "오래오래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정 사진의 환한 웃음이 매력적이었던 유상철 감독은 많은 이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남기고 작별을 고했다.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된 유상철 감독의 장례식은 축구인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9일 오전 8시에 엄수된다. 유족 측은 9일 장례과정을 가족들만 참석해 조촐하게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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