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중 갑자기 꺼져"…여름 오는데 갤S21 '발열' 어쩌나

'엑시노스2100' AP 탑재 갤S21, 여름맞아 발열 불만↑

소비자들 "49도까지 온도가 올라도 정상이라는 삼성에 화나"

 

"부서 줌 화상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갤럭시S21플러스(+)로 참여하던 차장님이 발열 때문에 갑자기 튕겨서 다시 들어오질 못하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황당하네요"

여름이 다가와 기온이 높아지면서 출시 초기부터 '발열' 문제가 지적됐던 삼성전자의 2021년 플래그십폰 갤럭시S21 시리즈의 구매자들 사이에서 발열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삼성, 출시 초기엔 갤S21 발열에 "양산형 제품은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은 PC와 달리 별도의 냉각 시스템을 탑재하기 어려워 멀티태스킹, 고사양 게임, 영상편집 등 고성능을 요하는 작업을 진행할 때 발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갤럭시S21 시리즈의 발열은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선다'는 불만이 출시 초기부터 제기됐었다.

실제로 출시 초기, 체험 프로그램인 '갤럭시투고'를 통해 대여된 갤럭시S21 시리즈의 리뷰들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의 온도는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와 비교할 때 4~7도 정도 더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제품을 내보내기 전 성능 검사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문제"라며 갤럭시투고 제품은 양산형 제품과 다르다는 입장을 취했다.

각각 49도와 50도까지 올라간 갤럭시S21 시리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들 (삼성멤버스 갈무리) © 뉴스1


◇갤S21 시리즈 구매자들에게 '발열'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

그러나 정식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를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갤럭시S21 시리즈의 발열이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특히 최근 기온이 올라가며 갤럭시S21 사용 중 발열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문제 제기도 늘어나고 있다.

발열을 호소하는 일부 소비자들은 "유튜브, 인터넷 브라우저만 사용하는데도 온도가 40~50도까지 올라가더라"며 "멀티태스킹이나 갤럭시S21 시리즈의 장점인 카메라 기능은 강제 종료로 사용조차 하기 힘들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 갤럭시S21 울트라 이용자는 삼성전자 사용자 커뮤니티에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찾아갔는데 담당 엔지니어가 엑시노스2100을 탑재한 제품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며 "게임용으로 쓸 거면 갤럭시S21은 안쓰는게 좋을 거라고 권유하기도 했다"는 경험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한 사용자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는 49도까지 올라가도 기계 결함이 없으니 정상이라고만 한다"며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해도 초기에 원인 조사한다고 한 뒤, 새 제품 출시 전까지 제품은 정상이라고 소비자 의견을 묵살하는 태도에 화가 난다"고 꼬집기도 했다.

단, "갤럭시S21 시리즈를 쓰고 있지만 심각한 발열 문제는 겪고 있지 않다"고 인증하는 다른 이용자들도 있어, 일각에서는 갤럭시S21 시리즈의 과도한 발열 문제를 양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 간의 성능 차이가 있는 '뽑기' 문제로 보는 시선도 있다.

© 뉴스1



◇소비자 "삼성, 49도까지 온도 올라도 기계 결함 아니라 정상이라고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갤럭시S21 시리즈의 발열은 삼성전자의 자체 AP인 '엑시노스2100'의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첫 5나노미터(㎚) 양산 AP인 엑시노스2100은 삼성전자가 ARM과 손잡고 ARM '코어텍스-X 커스텀'을 기반으로 개발된 AP다.

문제는 엑시노스2100의 '코어텍스-X1'을 적용한 또 다른 제품인 퀄컴의 '스냅드래곤888' 역시 엑시노스2100과 동일한 발열 문제를 겪고 있어, 발열이 코어텍스-X1 설계 자체에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21 시리즈의 발열이 AP 아키텍쳐(설계구조) 단위의 문제라면, 이는 펌웨어 등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만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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