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소수 참모진' 가동…"캠프 사무실? 여의도는 피할 것"

'인적자원' 중심 공약 구상…尹측 "대선캠프? 아직 뜬금없어"

尹 '입당 카드' 쥐고 관망세…"기호 2번 등판? 사실무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소수정예 대선준비팀' 운영을 시작했다. 먼저 공보·법률·정무 등 최소한의 핵심 참모진을 구성해 정책 공약과 비전을 만들고, 처가 관련 의혹이나 정치권 네거티브 공격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윤 전 총장은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연쇄 접촉'을 가졌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입당을 결심한 것은 아니다"라는 전략적 모호성을 취했다. 캠프 사무실을 구하더라도 "여의도나 서초동은 피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3일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을 위한 상설 참모진이 있어야 한다"며 "최소한의 공보기능, 윤 전 총장의 의견과 관심사를 정리해서 정책화하는 소규모 조언그룹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설 참모진' 중 상당수는 이미 활동을 개시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일 윤 전 총장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골목을 동행한 장예찬 시사평론가에 대해 "참모가 분명하다"며 "공보 업무를 맡고 있다"고 했다. 이어 "종전에 법률 사무를 진행하던 변호사들도 법률 참모"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레이스를 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을 미루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대선캠프 사무실 입주 후보군에서도 서울 여의도와 서초동은 빼놨다.

한 측근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인사들을 많이 만나는 것을 보면 (입당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게 정확한 워딩 아니겠느냐"고 말하면서도 윤 전 총장의 심중을 확언할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다른 측근은 "윤 전 총장의 공식 멘트는 '입당 여부 및 시기는 정해진 바가 없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측근은 대선캠프 사무공간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정치적 행보를 한다면 캠프 사무실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아직 국민의힘에 입당할지 말지도 정하지 않았는데 사무실을 구한다는 것은 뜬금없다"고 했다. 이어 "만일 사무실을 차린다면 여의도와 서초동은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본격적인 '대권 선언'을 앞두고 국민의힘 '입당 카드'를 쥐고 있지만, 우선 필수적인 '인적 조직'만 가동하면서 판세를 가늠 중이라는 설명이다. 대선 캠프 사무실 후보지에서 여의도를 빼놓은 점도 '의도적인 거리 두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 측은 '조기 입당설', '기호 2번 등판설' 등 세간의 추측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평당원으로 들어가겠다', '백넘버 2번을 달겠다' 등 출처가 불명확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당혹감을 내비쳤다.

참모진 규모에 대해서도 "5명인지, 100명인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일부 야당 국회의원발(發) 보도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이 직접 답변해야 하는데, (윤 전 총장에게) 특별히 들은 말은 없다"고 일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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