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법원, 나발니 '4시간마다 잠깨우기' 중지 요청 기각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4시간마다 간수가 일부러 잠을 깨우는 사실상 고문인 행동을 중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일 러시아 법원은 나발니가 요구한 수감 형무소의 '탈주 위험자' 지정 취소를 거부했다.

나발니는 현재는 한달 가까운 단식으로 몸이 약해져 병원이 딸린 단지 내 다른 감옥에서 복역중이다. 하지만 곧 본래의 감옥인 IK-2 교도소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곳은 간수들이 소재를 확인한다며 4시간마다 깨워 그의 모습을 촬영했던 곳이다. 나발니 측은 소재 확인은 핑계고 이는 잠을 재우지 않는 일종의 고문이라고 주장했다.

교도소 당국은 잠을 깨운 것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그가 도주 위험이 있는 인물로 지정되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나발니 측은 탈주 위험자 지정을 취소해달라고 소를 제기했지만 이를 법원이 기각한 것이다.

나발니가 이끄는 단체인 반부패재단은 트위터를 통해 기각 사실을 알리면서, 감옥에 넣겠다는 협박에도 러시아로 돌아온 남자에게 이런 판결은 말이 안된다고 분노했다. 러시아 리아(RIA) 통신은 그의 변호인 중 한 명이 이 결정에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발니는 잠 깨우기 외에도 기사를 오려내 검열한 후 신문을 제공하는 것, 코란 한 권을 달라는 요청을 불법적으로 교도소 측이 거절한 것 등도 바로잡아 달라고 법원에 요구한 상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