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폰 포렌식도 못밝힌 마지막 순간…3시37분 이후 정민씨 행적 미궁 빠지나

"3시37분 이후 사용흔적·범행동기 특이사항 모두 없어"

경찰, 목격자 확보와 CCTV 분석 등 당시 상황 파악 주력

 

고 손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에도 손씨 실종 당일 오전 3시37분 이후의 행적을 밝힐 단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이 향후 손씨 사망 경위를 어떻게 규명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A씨의 휴대전화가 지난달 25일 오전 3시37분쯤 최종 통화 이후 사용된 흔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A씨는 오전 3시37분쯤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오전 3시37분쯤 (A씨가) 서서 통화하는 것을 본 목격자 진술이 있는데 그 돗자리 주변에서 (휴대폰은) 오전 7시2분까지 움직임이 없었던 걸로 보인다"며 "(확인 결과) 건강앱 움직임도 없었으며 따라서 수거한 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건강앱은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움직이면 작동하는데 포렌식 결과 이 앱의 마지막 기록은 오전 3시36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에서도 단서가 나오지 않으면서 오전 3시37분 이후의 행적이 여전히 미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경찰은 오전 3시37분부터 손씨가 실종되고 물 속에 들어간 경위를 집중 조사한바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친구 A씨가 통화하던 시점까지는 손씨와 A씨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4시27분쯤 친구 A씨는 한강에 인접한 잔디 끝 경사면에 혼자 누워있다가 한 목격자에게 발견됐다. 그는 가방을 메고 잠든 A씨를 깨웠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이 돗자리를 편 장소에서 10m가량 떨어진 곳이다.

4시40분쯤에는 근처에서 낚시하던 일행 7명이 신원 불상 남성이 한강에 입수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다만 A씨 휴대전화 포렌식으로 그를 둘러싼 의혹 일부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포렌식 결과 손씨 사인이나 범행동기와 관련한 특이 내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손씨와 A씨가 다퉜다고 볼 만한 정황도 없었다"고 밝혔다. 

일부 유튜버가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은닉·폐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환경미화원 B씨가 A씨 휴대전화를 습득해 2주 가량 보관한 사실이 밝혀졌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찰이) 휴대전화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병가 등 개인 사정이 있어 사물함에 넣어둔 사실을 깜빡했다가 동료가 다른 휴대전화를 제출하자 이전에 (휴대전화를) 습득한 사실이 생각나 제출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의 지문, 혈흔, 유전자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이와 함께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목격자 확보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목격자 16명을 확보해 진술의 신빙성 확인을 위해 현장 조사와 휴대전화 포렌식, 법최면 수사까지 진행했다. 또 A씨와 A씨 가족을 상대로 △소환조사 △휴대전화, 노트북, 차량 블랙박스 등 포렌식 △통신 수사 △주거지 주변 CCTV 분석 △A씨 의복 국과수 감정 의뢰를 진행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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