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씨 친구폰, 미화원 습득 전 어딨었나…2주가량 소재 불명

해군 합동 수중 수색 등 여러차례 했지만 경찰 발견 못해

미화원 2주 넘게 사물함 보관…습득전 2주 소재 규명해야

 

고 손정민씨 실종 당일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한강공원 환경미화원 B씨가 해당 휴대전화를 2주일 넘게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달가량 이어진 경찰의 육상·수중 수색에도 A씨 휴대전화를 발견하지 못했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B씨 습득 전 2주가량 A씨 휴대전화의 소재가 묘연한 상태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B씨를 상대로 정확한 A씨 휴대전화 발견 위치와 습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법최면을 실시하는 한편 주변 폐쇄회로(CC)TV도 추가로 분석하고 있다.

B씨는 한강공원 모처에서 A씨 휴대전화를 습득한 뒤 2주일 넘게 환경미화원 사무실 개인 사물함에 넣어두었다가 지난달 30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져있었으나 충전 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태로 확인됐다.

그간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 실종 당시 상황을 추정할 정보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수사력을 모아 수색을 이어왔다.

실종 당일인 4월25일 친구 A씨는 오전 3시37분쯤 자신의 전화로 어머니와 통화한 뒤 잠이 들었다가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경찰이 A씨 휴대전화 위치를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가 꺼진 오전 7시2분까지 한강공원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손씨와 A씨가 돗자리를 깔고 머물렀던 한강공원 인근 잔디밭과 강변, 수중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해왔다.

특히 손씨와 A씨의 휴대전화가 바뀌었을 가능성을 고려해 한강경찰대, 해군 지원을 받아 수중 수색도 여러 차례 했으나 A씨의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다.

경찰과 별개로 민간수색팀도 수중 수색을 진행해왔고 지난달 15일 A씨의 휴대전화가 한강에 없다고 결론 내리고 수색을 종료했다.

A씨 휴대전화가 뒤늦게 경찰에 제출된 경위가 알려지면서 B씨가 휴대전화를 습득한 위치와 과정 등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할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경찰이 B씨의 진술과 법최면 조사 등을 통해 A씨 휴대전화를 발견한 시점, 정확한 위치와 경위 등을 파악하면 사건 당일 손씨와 A씨의 동선을 일정 부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해 지문, 혈흔, 유전자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고, 디지털 포렌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사건 당일 통화 기록 또는 문자 내역을 확보하면 손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종 전후 상황이 담긴 SNS 대화 내용이나 사진, 영상 등이 발견되면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A씨가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오전 3시38분 이후 행적에 대한 단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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