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내년 급식비 25% 오른 1만1000원…조리병 확대 검토"

국방부 "대대급 이상 지휘관에 병사들과 함께 식사 권장"

장병 생활여건 TF 구성

 

국방부가 장병 급식 등 병영생활 개선을 위해 박재민 차관이 이끄는 '장병 생활여건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3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TF는 △급식·피복 개선반 △인사·복지 개선반 △조직·예산 개선반 등 3개 반으로 운영된다.

국방부는 또 올 후반기부턴 장병들에 제공되는 급식에서 육류·가공식품을 늘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격리장병을 위해 '컵밥' 등을 비치해 대체식사가 가능토록 조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육류·가공식품 증량과 장병 선호식품 구매에 필요한 예산확보를 위해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일부 군부대에선 코로나19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휴가 복귀 후 2주 간 예방적 격리에 들어간 병사 등에게 부실한 급식이 제공된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이에 국방부는 "(코로나19 관련) 격리장병 부실급식 방지를 위해 간부 확인 아래 '균형 배식'이 이뤄지도록 하고 지휘관의 현장점검도 강화할 것"이라며 △격리 장병에 지급되는 도시락을 전수 확인하고, △부대 여건을 고려해 대대급 이상 지휘관 1개월 간 병사들과 함께 식사하는 걸 권장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올해 장병 1인당 하루 기본급식비 8790원을 내년엔 1만1000원으로 25.1%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영양사·민간조리원 940여명 추가 채용 및 급양관리관(부사관)· 조리병 편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발표한 급식 관련 대책에선 내년 장병 기본급식비를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었다.

국방부는 이외에도 내년부터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장병들의 식습관을 반영한 급식혁신사업(1식4찬 탈피, 특식·브런치·간편 뷔페식 등 검토)을 추진하고, △현재 육군부사관학교 병사식당에서 시범사업 중인 군 급식의 민간위탁 시범사업도 전문기관 평가를 거쳐 각 군을 확대하는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또 △익명성이 보장되는 스마트폰 앱 기반 고충처리체계를 개발하고 △군의 다양한 고충접수창구를 통합·연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 인사말에서 "최근 사회적 이슈화된 장병 인권 및 기본권, 생활여건과 관련해 국방부는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수요자인 장병 입장에서 문제 원인을 찾아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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