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씨 "경찰, 정민이 물놀이 영상 누구한테 받았나…내 이럴 줄"

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

 

고(故)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는 "범죄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는 서울경찰청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특히 아들이 스스로 물에 들어간 것으로 몰기 위해 경찰이 '물놀이 동영상 확보'라고 발표한 듯하다며 그 동영상을 누구한테 받았는지 밝히라고 했다. 손현씨는 경찰이 이렇게 나올 줄 알고 미리 '아들이 (친구A)와 해외 스노클링 한 적 있다'라고 알렸다며 의미심장한 말까지 했다.

◇ 경찰 "손정민 물놀이 영상 있다"→손현 "이럴 줄 알고 A와 스노클링한 적 있다 밝혀"…영상제공자는?

손현씨는 2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경찰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몰고 가는 듯하다며 분개했다.

손씨는 "아들이 물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했다"라는 자신의 말을 반박하려는 듯 "경찰이 '고인이 해외 해변(물속)에서 촬영한 사진과 국내 물놀이 동영상 확보, 동영상 입수경위 확인 중'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손씨는 "이럴까봐 26일 입장문에서 '아들이 해외에서 스노클링한 적도 있다'고 했다"며 "왜냐하면 그때 A가 같이 있었으니까 얘기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고 받아쳤다.

손현씨는 구체적 표현을 피했지만 그 사진 등을 제공한 이가 누군지 알 만하지만 경찰이 신원을 밝히라고 사실상 요구한 셈이다.

◇ 손현 "경찰 논리라면 수영장에 한 번이라도 간 사람은 밤에 춥고 더러운 한강에 들어가야"

이어 손씨는 "그 논리대로라면 수영장에 한번이라도 간 사람은 누구나 13도의 (차갑고) 더러운 한강물에 옷을 입고 새벽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된다"며 경찰의 짜맞추기식 수사가 아니냐고 따졌다.

앞서 유족들은 입장문에서 "우리 아이는 절대 물에 들어갈 아이가 아니다라는 의견은 평소 수영복 등 장비를 갖추고 안전이 담보된 곳에서 여럿이 함께하는 수영(친구들과 해외여행 중 안전요원 지도하에 스노클링 경험도 있음) 외에는 즉흥적으로 바다, 강에 들어간 적이 없고 평소 물을 즐기지 않는 성향"이라고 했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한강 수심을 측정하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 경찰 "친구A와 손정민, 평소 함께 술마셔" →손현 "A, 몸만든다고 술 피해…특히 둘이 마신 적 없어"

손현씨는 '그리 친한 사이도 아닌 친구A가 갑자기 술을 마시자 했다'라는 가족들의 주장을 틀린 것으로 몰기 위해 경찰이 "평소 함께 다니며 술을 마시거나 여행을 간 사이다"고 한 부분도 억장이 막힌다고 했다.

손씨는 "친한 사이였지만 작년부터 A가 몸을 만드는 이유로 술 먹은 적이 별로 없고 특히 본과 들어온 뒤 시험에 집중하느라 술먹은 적이 거의 없다"고 했다.

특히 "둘이 먹은 적은 더더욱 없는데 느닷없이 한밤중에 술 마시자고 한게 특별하다는 것"으로 "왜 갑자기 안 먹던 술을, 그것도 한밤중에 (먹자고 한 것이) 궁금하다는 것이었는데 '그냥 평소 친한 사이다'(라는 말로 경찰이 덮는 것은) 아니다"고 분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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