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부친 "친구A, 신발만 버린 줄 알았는데 티셔츠까지…처음 알았다"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이번엔 "아들의 친구A가 신발뿐 아니라 티셔츠까지 버렸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됐다"며 거듭 의문을 거듭 제기했다. A씨 행동을 볼 때 그의 말을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반면 A씨측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하나 하나 반박 및 해명에 나서기가 힘들다며 곤혹스러워하면서 사건 당일 만취에 따른 블랙아웃(단기 기억상실, 흔히 필름이 끊겼다고 표현)상태였기에 기억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손현씨는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전날 발표한 13쪽짜리 장문의 입장문을 "정민이 엄마가 며칠간 식음을 전폐하면서 작성했다"고 소개했다.

손씨는 "아내는 '아이 술 버릇이나 혈중알코올농도' 부분에 대한 오해가 싫어서 그 부분에 대한 설명으로 (입장문 작성을) 시작했다"며 "작성중에도 의혹은 계속 생겼다"고 밝혔다.

즉 "신발만 버린 줄 알았는데 티셔츠까지 함께 버렸다는 사실도 알게됐다"라며 친구A씨가 더러워진 신발만 버린 줄 았는데 옷도 버린 사실을 왜 최근까지 말하지 않았는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손현씨측은 입장문에서 "증거품 수집 또한 중요한 신발, 티셔츠는 실종 다음날인 4월 26일 이미 버려져 제출되지 않았고 나머지 의류, 노트북은 실종 10일째인 5월4일에야 제출됐다"는 등의 미심쩍은 사례를 들면서 "경찰은 실체적 진실을 뛰어넘어 객관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친구A씨 변호를 맡고 있는 양정근 변호사는 지난 2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A씨는 거의 식사를 못하고 있으면 말을 묻기조자 미안할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현 상태를 전했다.

또 "A씨가 만취 상태임을 알 수 있는 CCTV 자료가 많고 목격자들 진술도 있다"며 "블랙아웃 상태는 기억상실 증세지만 운동능력을 필요하거나 집중능력이 필요한 복잡한 행동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는 말로 손현씨가 제기한 △만취인지 의심 △만취상태로 어떻게 한강펜스를 넘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해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