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가계대출 전년동기비 144조원 증가 '사상 최대'

올 1분기말 가계대출 잔액 1666조원…전분기말 대비 2.1%↑

주택담보대출·기타대출 전분기비 증가액도 1분기 기준 최대

 

올해 1분기말 가계가 은행에 갚아야할 빚인 가계대출이 전년동기대비 사상 최대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는 물론 주식투자에 신용대출까지 끌어다쓰는 '빚투'(빚을 내어 투자) 수요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기준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765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7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매년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53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지난 2003년 통계편제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은행이나 보험·대부업체 등 금융회사가 가계에 빌려준 금액(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 등 가계가 앞으로 갚아야할 빚을 합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1분기 생활자금과 주식자금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년동기대비 증가액이 사상 최대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년동기대비 가계신용 잔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2019년 3분기 3.9%를 기록한 후 같은해 4분기 4.1%, 2020년 1분기 4.6%, 2분기 5.2%, 3분기 7.0%, 4분기 7.9%에 이어 올해 1분기 9.5%를 기록했다. 6분기 연속 상승이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말 기준 1666조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34조6000억원(2.1%) 늘어났다. 이 역시 매년 1분기 기준으로는 최대치다.

가계대출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액은 144조2000억원으로 2003년 통계편제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을 상품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기타대출의 전분기 대비 증가액이 모두 1분기 기준 최대를 나타냈다.

지난 1분기말을 기준으로 주담대 잔액은 931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0조4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14조2000억원 늘어난 735조원을 기록했다.

업권별로도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 1분기말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68조5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2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각각 18조7000억원, 5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 1분기말 기준 판매신용 잔액은 99조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3조1000억원(3.2%) 늘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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