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한미회담, 평화프로세스·미사일·백신·글로벌협력 성과"

평화프로세스 동력·미사일 주권·백신협력·동맹협력 지평 확대

"한미동맹 안보위주 동맹서 탈피…글로벌 차원 동맹으로 진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5일 '한미 정상회담 4대 성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추진 동력 확보와 미사일 주권 회복, 백신 공급망·첨단기술·원자력 분야 실질협력, 동맹협력 지평 확대 등을 꼽았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3개 부처 '문재인 대통령 방미 성과 합동 브리핑'에서 "70년간의 한미동맹을 되돌아보고, 한미동맹의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로써 한미정상 공동성명과 한미 파트너십 설명자료를 정상회담 결과 문서로 채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먼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추진 동력 확보에 대해서는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이를 통한 항구적 평화 정착이 양국의 공동 목표임을 재확인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 미북 간의 합의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외교와 대화의 연속성을 확보해 나가자는 데에도 공감대를 구축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관여·협력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이 남북, 북미관계 선순환 발전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정 장관은 "특히 미국은 이번 계기에 성김 대사를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함으로써 이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며 "전반적으로 북한에 대해 매우 긍정적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북측도 조만간 긍정적으로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한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를 언급하며 "1979년 이후 42년 만에 우리의 미사일 주권을 회복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는 한국이 국제 비확산 모범이행국이라는 평가도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사일 지침 종료는 달 탐사 협력에 관한 행동규범인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 참여와 더불어 우리의 우주개발 분야 협력 심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장관은 아울러 "미국 정부는 우리 군 전원을 접종하기에 충분한 물량의 백신을 조기에 공급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우리의 방역물자 긴급지원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한미동맹의 정신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내린 결단으로 동맹의 특별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한미 양국이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을 위해 기후변화, 보건안보, 다자주의 협력 등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키로 한 것은 동맹협력의 지평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성과"라며 "이는 국제사회 내에서 우리의 역량과 위상이 그만큼 상승했음을 반영한다"고 했다.

그는 "한미동맹 또한 과거 안보위주의 수혜적 동맹에서 탈피, 포괄적이며 건전하고 호혜적인 글로벌 차원의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양국이 국제사회에서 보다 큰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다음 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계기에 미 측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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