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씨폰 사용 오전 1시33분 마지막…친구폰 7시2분 끊겨

경찰 "웹검색 1시9분·카톡 1시24분·통화 1시33분"

"목격자 진술 신빙성 확인 차 최면조사·실황조사"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실종 당일인 4월25일 오전 5시35분까지 데이터 사용 내역이 나오는 등 손씨의 휴대전화가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포렌식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손씨의 휴대전화를 친구 A씨가 소지하고 있던 마지막 시점이 오전 5시40분으로 보인다"며 "포렌식 결과 오전 1시9분 마지막으로 웹 검색을 한 이후 인터넷 앱 사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A씨가 오전 1시9분 이후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경찰은 "유족 측이 제기한 데이터 사용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포렌식으로 확인된 마지막 인터넷 앱 사용 기록을 엄밀하게 살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통화, 문자, 메신저 송수신 내역은 인터넷 앱 사용 내역과 구분돼 관리된다"며 "카카오톡 등 메시지는 오전 1시24분 손씨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통화는 오전 1시33분 쿠팡이츠 라이더에게 한 것이 마지막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손씨 아버지는 앞서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실종 당일 손씨의 휴대전화 데이터 통화 내역을 올리면서 "오전 5시35분까지도 인터넷 접속과 채팅이라고 나온다"고 써 만취해 잠들었다는 A씨가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은 현재 손씨 사건 목격자들의 진술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최면조사까지 하는 등 사망 경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손씨의 사망경위 확인을 위해) 중요 목격 진술 내용 중 엇갈리는 게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현장 실황조사를 병행하면서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목격자들의 동의를 얻어 최면조사 2건,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 1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한강공원 인근에서 계속 수색하는 이유에 대해 "A씨가 어머니와 통화한 지난달 25일 오전 3시37분쯤 위치 정보를 분석한 결과 그날 오전 3시37분쯤부터 오전 7시2분까지 (A씨 휴대전화가) 계속 한강공원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강 주변을 수색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씨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유의미한 자료가 될 수 있는 토양 성분 분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앞서 22일 A씨를 참고인으로 네번째 불러 조사했다. 최면조사 2회, 프로파일러 조사 1회를 포함하면 일곱번째 조사다. 

현재 경찰은 "실체적 진실 발견이 우선"이라면서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등 '가짜뉴스'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서초경찰서 7개 강력팀 전원을 투입하는 등 사건 실체를 밝히기 위해 전방위 수사를 하고 있다.

장 청장은 "해당 지역 폐쇄회로(CC)TV 전체를 살피는게 쉽지 않다 보니 목격자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했다"며 "차량까지 확인해 목격자를 찾았으며 그들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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