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의주 등 접경지 강변에 경비초소 수십개 증설"

탈북·밀수 단속 및 코로나19 유입 차단 목적인 듯

 

북중 접경지대에 최근 경비초소 수십개가 새로 설치된 사실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지역 강변 일대에 작년 이후 다수의 경비초소가 증설됐다.

이들 경비초소 가운데 대부분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겠다며 북중 간 국경봉쇄 조치를 취한 작년 1월 말 이후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북한 위성사진 분석가 제이콥 보글도 이달 13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액세스DPRK'를 통해 "최근 북한이 북중 접경지를 통제하려는 시도는 역대급"이라며 북중 접경지 곳곳에 철책과 경비초소가 새로 설치됐다고 전했다.

보글에 따르면 자강도 위원군의 압록강변엔 작년 말 철책과 초소가 새로 설치됐고, 기존 철책 등의 보수공사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올 초 함경북도 회령 일대 두만강변에 2중 철책과 감시초소를 새로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소스애널리시스 캡처) © 뉴스1

또 자강도 만포시와 두만강변의 함경북도 회령 등지에도 2중 철책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글은 "두만강변의 경우 2018년까지만 해도 약 1.2㎞ 거리마다 초소가 하나씩 있었는데, 최근엔 2중 철책 설치와 함께 초소 간격도 60~100m로 크게 줄었다"며 "이젠 북한 농부들이 국경 근처의 밭에 가려면 검문소를 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측통들은 북한 당국이 △탈북·밀수 단속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북중 접경지의 경계·경비태세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작년 8월 북한 양강도 내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 대테러 특수부대 '폭풍군단' 병력 1500명이 양강도 북중 국경지역에 배치됐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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