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씨 실종 새벽 수영하듯 '한강 입수' 남성 목격"

인근 낚시 일행 7인 제보…"응급상황 아니라 판단, 신고 안해"

손씨 양말 검출 토양과 목격 지점 주변·물속 토양 분석도 의뢰

 

경찰이 고 손정민씨가 실종된 날 오전 4시40분쯤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방향 강변에서 무릎까지 물에 잠겨 서 있는 사람의 형태를 봤다는 복수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해 진위 파악에 나섰다.

목격자 가운데 "남성이었다"는 진술도 나와 경찰은 당시 물속에 있던 사람이 손씨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당시 한강 인근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오전 4시40분쯤 반포한강공원에서 물에 잠겨 서 있는 사람의 형태를 봤다는 일행 7명을 지난 12~14일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사건 당일 현장에 있던 차량 탐문 조사 중 12일 오전 9시30분 목격자들과 통화가 돼 이들을 사흘에 걸쳐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 사람을 본 목격자는 5명, 직접 보지 못하고 소리만 들은 사람은 2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무릎부터 서서히 잠기더니 마치 수영하듯 들어가서 이분들(목격자들)은 응급 구조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행 7명 중 한 명이 오전 4시33분쯤 잠수대교와 한남대교의 야경 사진을 찍었고, 낚시를 그만하기 위해 담배를 하나 피운 뒤 무릎까지 잠긴 사람을 봤다고 했다. (목격자들이) 대략 담배 피우는 시간을 5분이라고 보고 대략 오전 4시40분쯤 본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중 한 명은 "머리스타일이나 체격을 봐서 남자"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목격한 사람이 서 있던 곳과 A씨가 오전 4시20분쯤 마지막으로 잠든 채 발견됐던 곳의 거리는 약 10m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현재 오전 4시33분 야경 사진을 찍었던 목격자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추가로 찍힌 사진이 없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4~25일 서울청에 접수된 실종 신고는 63건이고,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 안 된 남성을 중심으로 보면 6명"이라며 "토끼굴의 영상에 사각지대가 발생하긴 하지만 영상에 점으로 보이는 이동하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직접 현장조사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 조사까지 실시했다"면서도 "입수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 목격자 확보 및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손씨가 신고있던 양말에 있는 토양성분과 잔디밭에 있는 흙, 육지와 물 경계의 흙, 물가에서 3·5·10m 지점에 대한 흙 성분을 채취해 비교 분석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재 손씨의 신발을 찾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손씨가 사라진 당일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강공원 출입 차량 154대의 블랙박스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했으며, 확보된 영상을 초단위까지 분석하고 있다.

사라진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한 경찰·해군 합동 수색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경찰은 손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와 A씨 가족에 대한 조사도 계속 진행해 왔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초경찰서는 A씨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 3번, 2번의 최면조사와 한번의 프로파일러 면담을 진행했으며, 아버지와 어머니 대상으로는 각각 2번, 1번의 참고인 조사를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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