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분기 만에 다시 역성장…연율 기준 -5.1%

2020년, 전년대비 4.6% 감소…전후 최악의 감소폭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은 지난 1분기(1~3월) 연율 기준 -5.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4.6%의 경기 위축 예상치보다 더 큰 낙폭이다. 

이로서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 11.6% 급성장을 기록한 후 3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로 4.6% 위축됐다. 이 같은 낙폭은 리먼 쇼크가 있던 2008년도의 3.6% 감소보다 더 큰 전후 최악의 감소폭이다.

지연되고 있는 백신 보급과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으로 인해 소비가 크게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1.4%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2.0% 감소보다는 덜 위축된 것이다. 3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비상사태 선언 후 외출 자제나 음식점 영업시간 시간 단축 등이 소비를 억제했다.

자본 지출은 1.1%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와는 달리 1.4% 감소했다. 또한 설비투자는 1.4% 감소해 2분기 만에 위축세로 돌아섰다. 공공투자도 1.1% 줄었다.

반면에 주택 투자는 1.1% 증가해 지난해 4분기의 0.1%증가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수출도 글로벌 자동차와 전자제품 수요 반등에 힘입어 2.3% 증가했다. 하지만 순수출은 GDP를 0.2%포인트 끌어내렸다.

이번 결과로 일본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되는 데 있어 주요 교역국들보다 뒤처질 것이라는 예상이 강화됐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2분기(4~6월) 코로나19 대유행의 타격으로 인해 전후 최악의 위축을 기록했다. 이후 3분기와 4분기에는 연속 성장한 바 있다.

도쿄 올림픽을 불과 10주 앞둔 일본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자 급증으로 인해 소비가 타격을 입으면서 수출 주도적인 회복세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사태가 확대됨에 따라 2분기에는 회복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경제를 침체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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