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검사 2만6720명…확진자 여전히 0명"

WHO 보고서…"4월26일~5월6일 734명 추가 검사"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이 2만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확진자는 여전히 '0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남·동아시아 사무소의 14일자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이달 6일까지 총 2만6720명의 주민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26일 이후 734명의 주민이 추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현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 방식의 코로나19 검사를 10일 간격으로 2차례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6일까지 누적 5만3166개 검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으나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는 게 북한 측 주장이다.

다만 북한 측은 지난달 26일 이후 추가로 검사를 받은 인원 가운데 143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ARI)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이달 9일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0명'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WHO 남·동아시아 사무소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 캡처) © 뉴스1


북한은 당초 코로나19 백신 국제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개발 백신 199만2000회분 가운데 이달까지 170만4000회분을 제공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수급난과 북한의 백신 접종 계획 수립 등에 관한 '기술적 준비 부족' 때문에 실제 백신 공급은 올 7월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달 4일자에서 "'희망의 빛'으로 여겨졌던 (코로나19) 백신이 결코 만능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건 다른 여러 나라의 실태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북한 당국은 작년 1월 말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북중 국경을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올 들어 평안북도 신의주시 소재 의주비행장에 대규모 검역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돼 '북중 간 교역 재개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됐었으나, 최근엔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의 교역이 이뤄지기까진 앞으로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의주비행장 활주로 옆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역시설 추정 건물 위성사진. 2021년 3월1일 촬영. (타라오 구 트위터) ©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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