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효자' 갤럭시A, 글로벌 반도체 부족에 '불똥'…"출시 지연"

3월 언팩 이후 아직 유럽·북미 등 일부 지역에서만 출시

"삼성 중저가폰 의존 커…출시 지연 분기 출하량 영향"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실적의 주역인 중저가폰 라인업 '갤럭시A 시리즈'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에 타격을 입는 모양새다.

12일(현지시간) IT외신 폰아레나는 "삼성전자 갤럭시A52와 갤럭시A72 시리즈가 일부 모델과 일부 시장을 제외하고 글로벌 출시가 연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첫 중저가폰 언팩까지 열며 기대감 모았던 갤A52·72 시리즈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17일 오후 11시 '갤럭시 어썸(Awesome) 언팩'을 열고 △갤럭시A72(LTE) △갤럭시A52(LTE) △갤럭시A52 5G를 공개했다.

해당 제품군은 중저가에도 불구하고 △슈퍼아몰레드 풀HD(FHD)플러스(+) 디스플레이 △IP67등급 방수방진 기능 △손떨림방지(OIS) 기능 △500만화소 광각카메라·1200만화소 초광각카메라·6400만화소 메인카메라·500만화소 심도카메라 △128기가바이트(GB)부터 1테라바이트(TB) 사이의 저장용량 △6GB 램 등 플래그십 못지않은 기능을 탑재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특히 갤럭시A72의 경우 △17㎝(6.7인치) 디스플레이 △5000mAh 배터리와 더불어 '광학 3배줌' 까지 갖춰 외신들로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기대 이상의 사양"이라며 외신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가 17일 '갤럭시 어썸 언팩'을 열고 갤럭시A52와 갤럭시A52 5G, 갤럭시A72를 선보였다. 예약판매 없이 전 세계에 바로 출시되며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삼성, 예약없이 3월 출시한댔지만…갤A52·A52 5G만 일부 시장서 선보여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어썸 언팩에서 갤럭시A72·A52 시리즈를 예약없이 3월17일 언팩 이후 곧바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세 제품 중, 3월에는 오로지 갤럭시A52만이 북미와 인도, 유럽 등 일부 지역에서만 출시됐다.

이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스마트폰 시장에는 지난 4월 갤럭시A52 5G도 선보였고, 국내에서도 갤럭시A52 5G 모델의 상반기 출시가 점쳐지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비공식 출시 일정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나아가 갤럭시A72는 아직 어느 곳에서도 출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1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주최하는 '반도체 대란' 관련 긴급 화상 회의에 참석한다. 장기화하고 있는 반도체 품귀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든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에 많은 고객을 확보한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반도체 업체에게 미국 내 생산을 늘릴 것을 주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1.4.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갤A52·72 출시 지연 역시 원인은 '글로벌 반도체 부족'

이같은 출시 지연 상황의 원인은 최근 세계를 강타한 '반도체 부족 현상'이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자동차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가 예상 이상으로 빠르게 회복되며 반도체 공급이 시장 수요가 따라가지 못해 반도체 수급난을 겪고 있다. 다른 부분들이 완성됐어도 반도체가 들어가는 부품이 없어 제품 생산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중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모바일 프로세서(AP)의 반도체 부족이 두드러진 상황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역시 지난 17일 수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수요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2분기에 문제가 예상된다"고 난색을 표했다.

갤럭시A72·A52 시리즈 역시 탑재되는 중급 스마트폰용 AP '퀄컴 스냅드래곤 720G·750G' 역시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폰아레나는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부족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했는데, 오는 2023년까지 부족 상황이 지속될 거라는 시각도 있다"며 "삼성전자 매출은 중저가폰 라인업에 대한 의존이 큰 편인데 (출시 지연 상황이) 향후 분기 출하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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