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두배 청년통장' 최대 적립금 두 배로…2000만원으로 상향

이달 중 대대적으로 개편…목돈 마련 지원 강화

 

서울시가 저축액만큼 매칭해 두배로 돌려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의 최대 적립금이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이 추진된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시절 '희망플러스 통장'을 2배로 확대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 시장의 공약에 따라 5월 중 '희망두배 청년통장'을 확대·개편한다.    

지난 2015년부터 도입된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정부 보조금사업인 '청년희망키움' 등과 달리 서울시 사업으로,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의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사업 참여자가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저축(현행 10만원 혹은 15만원)할 경우 서울시 지원금과 합해 2년 혹은 3년 후 본인 저축액의 2배(이자 포함)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경쟁률이 4.5대1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개편은 오 시장이 약속한 '취약층 희망드림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됐다.

우선 시는 최대 적립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또 적립금 매칭 비율 역시 서울시와 사업 참여자 간 1대1에서 서울시 부담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대 적립금이 최대 2000만원까지 상향 조정되면서 본인 적립금이 기존 10만·15만원에서 10만·20만·30만원으로 선택의 폭이 확대된다.

아울러 2019년부터 매년 3000명씩 선발하던 가입 대상자 역시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다만 매칭비율에 따라 지원대상자 규모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청 자격도 대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된다.

기존엔 본인 소득이 월 237만원 이하이면서 부모, 배우자 소득 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80%(4인가족 기준 379만원) 이하인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의 근로 청년들만 신청할 수 있었다.     

이번 개편에선 지원 연령 기준과 월 소득 기준 모두 완화해 지원 대상자 폭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달 중 이런 변경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 '희망두배 청년통장'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15~2020년 이번 사업을 통해 8061명에게 총 148억6500만원을 지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 공약 사안이기 때문에 '희망두배 청년통장' 최대 적립금을 20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면서 "청년들이 주거, 학자금 상환, 결혼 등을 위해 목돈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에서 기존보다 더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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