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실내흡연' 논란에 中企 광고주들 "고민되네"

일부 소비자, 임영웅 출연 광고에 불쾌감 드러내

"고객들 큰 불만은 없어…일단 계약 유지하고 상황 지켜볼 것"

 

가수 임영웅을 광고 모델로 쓰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고심에 빠졌다. 임영웅이 최근 실내흡연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임영웅 광고모델 하차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A중소기업 관계자는 13일 "임영웅이 실내흡연으로 논란을 빚고 있지만 아직 모델을 교체하지는 않을 생각"이라며 "혹시 여론이 더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업은 지난해부터 임영웅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매출이 급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일부 소비자는 임영웅이 출연하는 광고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한 소비자는 "불매해도 모자랄 판에. 사리분별 못하고 실내에서 담배 피워대는 골초가 모델인데"라고 비판했다.

연예인들의 광고 계약 내용과 모델료는 본인과 소속사, 에이전시 그리고 브랜드 밖에 알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계약서에는 품위유지조항이 포함돼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 연예업계 관계자는 "품위유지조항을 어길 시 위약금을 물게 되고, 모델료보다 기업의 이미지 실추가 더 클 경우 더 많은 위약금을 청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우 서예지는 지난달 이른바 '김정현 조종설'에 휩싸인 이후 학력, 학교 폭력(학폭) 의혹에 이어 갑질 의혹까지 논란이 계속되자 아이웨어 브랜드 리에티와 유한건강생활의 브랜드 뉴오리진이 광고 계약을 끊는 등 손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임영웅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업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계약해지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내년 초까지 임영웅과 광고 계약을 체결한 B업체도 "실내흡연 논란으로 체감되는 고객들의 피드백이 아직 없어 현재는 계약 해지를 검토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4일 진행된 TV조선 '뽕숭아학당' 녹화에 참여한 당시 건물 내에서 실내 흡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금연 장소에 해당되는 곳에서 흡연을 한 것은 국민건강증진법 위반 사항에 해당된다.

이에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임영웅의 실내 흡연을 두고 서울 마포구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고, 임영웅은 전날(12일) 마포구청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임영웅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뉴에라프로젝트는 "임영웅이 과거 담배를 끊은 이후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전자담배를 사용했고, 니코틴이 없기에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실내에서 일절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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