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인구 증가율 1970년 이후 최저…총인구 14억1000만명

이르면 2022년부터 인구 감소세로 돌아서

'한 가정 두 자녀' 출산 제한 정책 올 가을 폐지할 수도

 

중국의 지난해 총인구는 지난 2010년보다 5.38% 증가한 14억1178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증가세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지난해 인구 증가율은 과거 197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향후 몇 년 안에 감소세를 걷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통신과 중국 환구시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중국 전체 인구가 14억1178만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10년전인 지난 2010년보다 7206만명, 5.38% 증가한 수치로 매년 평균 0.53%씩 인구가 늘어난 셈이다.

인구 감소는 면했지만 중국의 인구 증가율은 눈에 띄게 내리막을 걷고 있다. 과거 2000년부터 2010년까지는 매년 평균 0.57% 인구 증가를 기록했지만, 지난 10년 동안엔 이보다 0.04% 줄어들었다.

중국 정부는 이에 지난 2016년  급격한 인구 증가를 이유로 1976년 도입했던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해 한 가구 당 2명의 자녀를 허용했으나 인구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입증하듯 중국의 지난해 신생아 수는 2019년 대비 30% 넘게 감소한 1004만명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간신히 14억 인구는 지켜냈지만 이르면 2022년부터 인구 감소가 본격화돼 이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인구학자 허야푸는 "중국 정부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곧 출산 제한을 완전히 해제할 것"이라며 이르면 올 가을 열리는 제19차 공산당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서 출산 제한 정책을 철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인구학자들은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완화했지만 인구 증가 효과는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다며 "출산 제한 정책을 철폐하는 동시에 아이를 낳는 부부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출산 장려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총인구 가운데 남성 인구가 51.24%를 차지했고, 여성은 48.76%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가운데 15~59세 연령증이 63.3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60~65세가 18.7%로 뒤를 이었다. 0~14세 인구가 17.95%, 65세 이상 고령층이 13.5%로 조사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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