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대어=따상' 공식 깨졌다…SKIET 첫날 시초가대비 20% 급락

'증거금 81조 공모 광풍' SKIET 따상 실패후 급락

공모가 10만5000원 대비로는 50% 평가익 수준

 

 '청약 광풍'을 불러온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당초 기대감과 달리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상한가)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시초가 대비 20% 넘게 급락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IPO(기업공개) 대어'는 '따상'이라는 공식이 무너진 것으로 햐후 공모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오전 9시 43분 기준 SKIET 주가는 시초가(21만원) 대비 4만4000원(20.95%) 하락한 1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인 10만5000원보다는 58% 높은 수준이다. 

시초가는 공모가(10만5000원)의 90~200%에서 결정된다. 개장 직후 SKIET 주가는 시초가 대비 약 5% 상승한 22만250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하며 급락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11조8354억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11조9722억원)에 이어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증권가 안팎에서는 81조원 청약 증거금이 몰린 SKIET의 따상 가능성을 예상했다.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성과 상대적으로 적은 유통물량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였다. 만약 SKIET가 따상에 성공했다며 시가총액은 19조원대로 20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주식수는 기관투자자의 보호예수 미확약 물량인 430만4198주(6%)와 개인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641만7000주(9%) 등 총 1072만948주(15%)다. SK바이오사이언스(12%)보다 많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적은 편이다.

SKIET가 상장 직후 급락한 것은 공모주를 배정받은 일반투자자들의 첫날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린데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도물량도 적지않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을 키운 것도 SKIET 흥행에 걸림돌이 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후 주식 과매수, 과매도 과정을 거친 후 상장일로부터 3~6개월부터 주가는 적정가치에 점차 수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SKIET 적정주가를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6만원으로 제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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