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다 의문의 죽음…‘아랫집 연탄가스’ 때문?

삼척 10대 여성 사망사건 아래층 연탄보일러 관련여부 조사

 

지난 2월 강원 삼척의 한 아파트에서 잠을 자던 10대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사고에 의문점이 제기돼,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조사 과정에서 아래층의 연탄가스가 사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1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삼척 도계읍의 한 아파트에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3명이 술이 마신 뒤 2명은 이 아파트에서 잠들었다.

다음날 이들 중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다른 1명은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 숨진 여학생을 부검한 결과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사고 당시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됐으나 실내에서는 일부러 불을 피우거나 별도로 난방기구를 사용한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30여년 전 대한석탄공사가 직원들에게 보급한 사택으로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도록 지어졌고, 가스 연통이 하나의 통로로 연결된 구조다.

이후 입주자 상당수는 가스나 기름보일러로 교체했지만 몇몇은 연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 사고가 난 현장의 아래층에서도 연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삼척경찰서는 베란다 쪽 연통 연결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숨진 학생에 대한 국과수 정밀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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