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4주년 연설…경제 48번, 코로나 26번 언급

회복 21번, 일자리 15번…남은 임기 경제회복 주력 의지

국민 29번, 위기 22번, 백신 13번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경제'를 가장 많이 언급하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 1년간 경제 회복·성장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백신 접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경제'를 48번으로 최다 언급했다. 이어 '국민' 29회, '코로나' 26회, '위기' 22회, '회복' 21회 등이 열쇳말로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통상 연설에서 가장 자주 말하는 '국민'(29회)보다도 '경제'(48회)를 19번이나 더 언급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 1년간 경제 문제에 천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회복'을 21번, '일자리'를 15번 언급하면서 경제 문제 중에서도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 경제 회복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경제 회복에 이르는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회복"이라며 "고용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의 경제 회복 흐름이 일자리 회복으로 연결되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가적인 재정투입이 필요하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반도체'(8회)도 개별 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주 언급하면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확보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나타나고 있는 업종이 반도체다. 지금의 반도체 호황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우리의 국익을 지켜낼 것"이라고 자부했다.

경제 다음으로는 단연 코로나19 극복이 핵심 주제로 다뤄졌다. 구체적으로 '방역'(11회)보다는 '백신'(13회)에 무게를 뒀다.

문 대통령은 "좀 더 접종이 빨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의 방역 상황에 맞추어 백신 도입과 접종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계획대로 차질없이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9월 말까지 국민 전원에 대해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국이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되도록 지원도 약속했다.

아울러 '평화'(7회)와 '부동산'(5회)에도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미국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환영하면서 남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을 향해서는 "남북합의와 현행법을 위반하면서 남북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로서는 엄정한 법 집행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최근 1년간 정부의 가장 뼈아픈 실책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에 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투기를 반드시 잡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직자와 공공기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가 국민들 마음에 큰 상처를 준 것을 교훈 삼아, 투명하고 공정한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과 불법 투기의 근원을 차단하기 위한 근본적 제도개혁을 완결짓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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