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 11개월째 오름세…지난달 '설탕' 크게 올라

지난달 국제 설탕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3월 대비 1.7% 상승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이지만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9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7% 상승한 120.9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은 전월 96.2포인트보다 3.9% 상승한 100.0포인트 기록하며 주요 품목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 지연과 프랑스의 냉해로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헤알화가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설탕 가격이 크게 올랐다.

곡물은 전월대비 1.2% 상승한 125.1포인트를 나타냈다. 옥수수는 미국의 파종 면적 추정치가 예상보다 낮고 아르헨티나·브라질·미국 등의 작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속적인 수요로 가격이 상승했다.

밀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작황 부진에 대한 우려와 옥수수 가격 상승의 영향에도 세계 생산 전망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쌀은 컨테이너 수급 애로 등 물류 제약 및 운송비용 상승으로 수출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는 3월보다 1.8% 상승한 162.0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 증가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 가격이 올랐고 대두유와 유채씨유는 바이오디젤 부문 등 국제 수요가 늘어난 반면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는 1.7% 상승한 101.8포인트를 나타냈다. 쇠고기·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수급조절을 위해 사육을 늘리고 가공을 줄이면서 공급량이 줄었지만 동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늘며 가격이 올랐다.

돼지고기는 전반적인 EU산 선적량 증가에도 동아시아의 수입량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은 지난달 1.2% 상승한 118.9포인트를 나타냈다. 아시아 수요가 늘어난 버터와 치즈의 가격이 올랐으며 탈지분유도 유럽과 오세아니아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국제곡물 등 세계 식량 가격에 중요한 변수인 중국 곡물 수급 및 미국, 남미 등 주산지 작황 상황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제곡물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한 추가 대책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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