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정책 '55점' 준 국민들…9.9%만 "11월 집단면역 달성 가능"

전경련, 국민인식조사…"백신여권으로 여행 희망"

"백신여권 경제 도움…기업인 우선 접종 속도 기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정부의 백신 도입 정책에 대해 100점 만점에 평균 55.3점으로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또 국민들은 백신여권으로 국내외여행(60.4%)을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지난달 23~26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한국 백신보급과 백신여권 도입'에 대해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이다.

조사 결과 한국의 집단면역 시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8%가 내년 하반기까지로 내다봤다. 내후년(2023년)이후까지 내다본 응답자도 29.3%나 차지했다. 반면, 정부 목표인 올해 11월은 9.9%만이 가능할 것으로 응답했다. 백신여권이 도입 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국민들은 67.4%에 달했고,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11.7%였다.

백신여권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여행'(해외 36.4%, 국내 24.0%)으로 나타나 국민들은 자유로운 여행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공연장 등에서 문화생활'(19.3%), '자유로운 레스토랑 외식'(13.3%) 등이 꼽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주부터 시행된 내국인 백신접종자 자가격리 면제 지침이 해외에서까지 인정을 받는다면 국민들의 여행욕구를 충분히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으로 가장 가고 싶은 지역은 유럽(41.2%), 동남아(24.5%), 미국(14.4%), 일본(13.1%)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백신 보급과 백신여권 도입 관련 국민의견 조사 결과<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뉴스1


우리 국민은 백신여권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백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한 백신 확보를 통한 국내 백신 접종률'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2.0%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주요 국가들의 백신여권 도입여부 및 합의'(15.7%)가 2순위로 꼽혀 실질적인 백신여권 활용을 위해 국가 간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백신여권 통용을 위해 인정 가능한 백신의 종류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의견(중복응답)이 분산된 가운데, 현재 안전성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백신도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 21.1%에 달했다. 최근 일각에서 도입이 거론되는 러시아(스푸트닉5)는 7.8%, 아세안과 남미 등에서 접종되고 있는 중국(시노팜․시노벡)은 단 1.2%만이 인정한다고 응답했다.

빠른 경제 회복 차원 백신(여권) 우선권을 줄 필요가 있는 직업군으로 '해외출장이 긴요한 기업체 임직원'(43.5%)”, '국가 간 공조를 협의할 공무원'(24.1%), '최신 학술연구가 필요한 학계와 유학생'(15.7%),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예·스포츠업계 종사자'(9.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인들에게 백신(여권) 우선권 부여에 대해 83.3%(적극 39.9%, 비교적 43.4%)가 찬성을 한다고 응답해, 경제활성화 차원 경제인들의 해외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여권은 자유로운 통행과 활동을 보증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일종의 접종 증명서이며, 백신여권 또는 일부 나라에서는 그린패스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지난 4월 1일에 디지털 앱 방식의 백신여권(COOV)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 조사 결과, 세계인구 10명 중 약 8명(77%)이 백신여권 도입을 찬성했듯이 우리 국민들 역시 경제활성화에 백신여권의 도입이 도움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해외출장이 필요한 우리 기업인들의 우선권 부여에도 긍정적으로 조사된 만큼 최근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출장을 앞둔 기업인들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 정책 역시 더욱 속도감을 내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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