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 때부터 자율급식? 자칫 뚱냥이 될 수 있어"

조우재 수의사 '동물과 행복하게' 강의서 밝혀

 

고양이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하루에 정해진 양만큼만 먹는 식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고양이 영양학 저자인 조우재 수의사는 지난 4일 한국반려동물아카데미에서 진행된 '동물과 행복하게'(주관 건국대캠퍼스타운사업단) 비대면 강의를 통해 "아기 고양이 때부터 자율 급식을 하게 되면 이른바 '뚱냥이'가 되는 지름길을 걷게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의사는 "고양이가 입이 짧아 적당한 양을 먹어주면 다행이지만 성묘가 되기 전에는 포만감을 다소 늦게 느끼는 경우도 있다"며 "어릴 때부터 하루에 정해진 양만큼만 먹는 식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비만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사람 음식도 함부로 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사람 음식을 자꾸 주다보면 입맛이 길들여져서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게 될 수 있어서다.

그는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높은 곳에도 올라가고 몸이 유연해서 좁은 공간에도 들어갈 수 있다"며 "먹다 남은 치킨을 잠깐 놔뒀는데 고양이가 몰래 뼈까지 먹고 문제될 수도 있으니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식단을 통한 고양이의 비만 예방이 장수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이는 살을 빼는 것이 까다롭기 때문에 평소에 비만을 예방하는 식단이 중요하다고 조 수의사는 설명했다.

그는 앞서 농림축산식품부 국가 과제로 개발한 벨릭서 고양이 처방식 O/F를 선보인 바 있다. 벨릭서 O/F 캣은 셀라스트롤 함량이 높은 노박덩굴뿌리를 사용했다. 셀라스트롤은 개와 고양이에서 체중 감소와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그는 "강아지는 산책을 통해 운동을 하지만 고양이는 주로 실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운동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간식을 철저히 제한하고 비만 처방식 사료를 꾸준히 급여하면 체중을 감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방식 급여와 함께 고양이의 운동량을 조금씩 늘려주는 솔루션이 병행돼야 한다"며 "평소 고양이에게 사료를 급여하던 위치를 조금씩 바꿔 스스로 먹이를 찾아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사냥 본능을 자극해 비만 고양이의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우재 수의사가 4일 한국반려동물아카데미에서 '동물과 행복하게' 비대면 강의를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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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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