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당 논란·세대교체·나경원 등판·…국민의힘 전대 3대 변수
- 21-05-04
'비영남권 당대표론' 두고 의견 팽팽…대선 앞둔 전략적 선택 기로
김웅發 '세대교체' 요구에다 나경원 등판 가능성까지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다음 달 초 열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권 레이스도 본격화하고 있다.
당권 레이스의 최대 변수로 '탈(脫)영남당이냐 다시 영남당이냐' 하는 이른바 '영남당 논란'과 기성정당 이미지를 벗고 대선 승리를 위해 젊은 당 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세대교체 바람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또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의 당권 도전 여부도 전대판을 뒤흔들 관심사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 안건 의결을 예고하면서 본격적인 전대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전대가 짧게는 한 달가량 남은 상황에서 당내에서 불거지는 '도로 영남당' 논란은 차기 당권 레이스의 최대 변수다.
영남권 당권 주자는 주호영(대구 수성갑) 전 원내대표, 조경태(부산 사하을) 윤영석(경남 양산갑)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이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울산 남구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만큼 당대표까지 모두 영남권 인사가 지도부를 장악하는 것이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인지에 대한 논란이 진행중이다.
당원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영남권을 일방적으로 배제할 순 없다는 이른바 '영남권 당대표 옹호론'과 다시 영남권 일색으로 간다면 '도로 새누리당' '도로 자유한국당' 프레임에 빠져 대선에서 필패한다는 등 양측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다.
만약 '비영남 당대표·영남 원내대표' 등 지역 안배 여론이 커진다면 비영남 주자인 서울의 권영세 의원을 비롯해 충남의 홍문표 의원 등이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초선인 김웅 의원이 내건 세대교체론도 전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 경험이 적은 초선이 당대표를 맡는 건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김 의 원의 당권 도전 자체로 의미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만약 김 의원이 당권을 잡거나 근소한 표 격차로 선전을 하게 되면 '쇄신' 바람이 확인될 수 있다.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초선 김웅 의원은 전날(3일) 한 좌담회에서 "얼굴이 바뀌면 우리 당이 바뀌는 걸로 국민들이 인식하고 지지를 보내, 대선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며 "변화하고 싶으면 김웅을 찍으라"고 말했었다.
나 전 의원의 출마도 전당대회 구도를 출렁이게 할 수 있다. 특히 나 전 의원이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서울에서 3선에 성공했었던 만큼 수도권 대표주자로서 관심을 받고 있다.
나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 등장하자마자 1위를 기록하면서 주요 변수라는 점도 입증됐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에 의뢰해 지난 1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 중 차기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적합도 비율이 나 전 의원 18%, 주 전 원내대표 13.4%로 나타났다.
특히 나 전 의원의 적합도는 경기·인천(22.5%), 서울(17.3%), 60대 이상(20.7%), 20대(19.4%)에서 높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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