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황조롱이 경주 아파트 베란다에 둥지…새끼 5마리 부화

천연기념물 제323호 황조롱이가 경주시 도지동 한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둥지를 틀고 새끼 5마리를 부화시키는 장면이 포착됐다.


3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경주시내 도심과는 다소 떨어진 도지동의 아파트이지만 매과에 속하는 맹금류인 황조롱이가 사람이 사는 지역에 둥지를 튼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현장을 살펴 본 천연기념물 구조대원 이범석씨는 “황조롱이는 사람의 손길이 닿거나 사람들이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면 어미새가 둥지를 포기하고 떠날 수 있으니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파트 베란다에 둥지를 튼 황조롱이.(경주시 제공) © 뉴스1


현재 엄마 황조롱이가 먹이를 사냥해 새끼들에게 먹이는 등 ‘육아에 전념’하며 둥지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황조롱이 가족이 둥지를 튼 아파트 주민 정해윤씨는 “황조롱이 가족이 20여일쯤 전에 우리 집에 자리를 잡았다. 새끼들이 커 둥지를 떠날 때까지 건강하게 머물다 가길 바란다. 우리 가족에게는 이번 일이 행운이며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황조롱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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