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남성 심판, '성전환 수술' 후 2일부터 여성 심판으로 나선다

이스라엘 프로축구에서 활동하는 남성 축구 심판이 오는 2일부터 여성 심판으로 경기에 나선다.

이스라엘 매체 '더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은 1일(이하 한국시간) "사피르 베르만 심판이 성전환 수술을 마치고 여성 심판으로 활동을 이어간다"고 보도했다.

베르만은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어릴 때부터 스스로를 여성이라고 생각했다"고 입을 연 뒤 "아직 사회가 나를 받아들이지 않고 내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그동안 (남자로) 참고 살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더는 (나의 여성성을) 숨길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내 영혼을 좀 더 위하기로 했다"며 "성차별 주의자의 모욕과 관중석의 야유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역시 이 사실을 보도하며 "베르만은 이스라엘 역사상 최초의 성전환 심판이 될 것"이라고 보도하며 "이스라엘 사회는 성전환에 대해 비교적 열린 사고를 갖고 있지만, 이스라엘 축구계에서 만큼은 그동안 (성전환을 했던) 전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의 명심판으로 불렸던 베르만은 성전환 수술을 받기 위해 잠시 심판직을 쉬었으며, 오는 2일 치러질 하포엘 하이파와 베이타르 예루살렘의 2020-21 이스라엘 강등 그룹 리그 맞대결에서 '여성 심판'으로 경기를 관장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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