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파와 당심은 달랐다'…0.59%p 승리 '비문' 송영길 당대표

송영길 35.60% vs 홍영표 35.01% vs 우원식 29.38%

차별화 송영길, 대의원-당원 여론조사에서 우위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송영길 후보(58·인천 계양구을)가 초박빙 속 선출됐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비주류에 속하는 송 신임 당대표는 국민 여론조사, 권리당원 투표에서 뒤졌지만 대의원 투표, 당원 여론조사에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른바 '문파'로 대표되는 강성 당원 목소리도 당원 전체의 표심 흐름 속에선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송영길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35.60%의 총득표율을 기록, 홍영표(35.01%)·우원식(29.38%) 후보를 제치고 당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전국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국민 여론조사 10%를 합산해 선출한다.

안갯속 판세에 도합 85%인 대의원·권리당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되는 경선이었다. 세 후보는 막판 당심 구애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경선은 지난해 이낙연 전 대표 선출과 다르게 초박빙으로 흘러갔다.

송 신임 당대표는 대의원 투표에서 34.97%, 권리당원 투표에서 35.95%, 국민 여론조사에서 34.70%, 당원 여론조사에서 40.38%를 받았다.

홍 의원은 불과 0.59%포인트(p)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홍 의원은 대의원 34.47%, 권리당원 36.62%, 국민 여론조사 37.36%, 당원 여론조사 31.41%였다.

송 신임 당대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에서 홍 의원과 대등한 경쟁을 펼쳤고, 특히 당원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섰다.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의원 투표에서도 근소하지만 송 신임 당대표가 홍 의원을 앞섰다.

결국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와 달리 당원들은 '친문'(친문재인) 홍 의원보다 송 신임 당대표를 선택한 것이다.

이번 경선에서 이슈로 떠올랐던 당심과 민심 괴리 문제에 대해 송 신임 당대표는 그간 독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당명 빼고 다 바꾼다', '계파 찬스를 쓰지 않는다'는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송 신임 당대표는 "홍 의원은 부엉이모임(친문계열)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파)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저는 어떤 계보에 속하지 않고 거기에 의존하지 않고 그 계보 찬스를 쓰지 않는 평등한 출발선에 선 민주당원이다. 저는 민주당의 이름으로 다 융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줄곧 강조했다.

이에 홍, 우 의원의 공격 대상이 됐고, 경선 기간 2대1 싸움이 지속됐지만, 굴하지 않았고 결국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 당대표에 올랐다.

우원식 후보도 선전했다. 우 후보는 대의원 31.56%, 권리당원 27.43%, 국민 여론조사 27.94%, 당원 여론조사 28.22%를 얻으며 두 후보를 맹추격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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