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딸 데리고 하와이·스페인 세미나"…임혜숙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

 "학회 결과보고서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던 2016부터 2020년까지 국가 지원금으로 참석한 해외 세미나에 두 딸을 데리고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과기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총 4316만원의 경비를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아 해외 세미나에 6차례 참석했다.

문제는 임 후보자가 참석한 세미나 장소·일시가 두 자녀의 해외출입국 기록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점이다. 해당 지역은 미국 하와이, 일본 오키나와 등 모두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이다. 사실상 '외유성 해외학회출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는 대목이다.

임 후보자는 지난 2016년 7월10일부터 13일까지 총 115만원의 경비를 지원받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같은 날짜에 임 후보자의 장녀도 해당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지난 2018년 1월23일부터 29일까지 1639만원을 지원받아 미국 하와이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는 임씨의 장녀와 차녀 모두 임 후보자보다 하루 앞선 22일부터 29일까지 해당 지역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임 후보자가 2019년 1월 참석했던 뉴질랜드 오클랜드 세미나, 2020년 1월 참석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미나 무렵의 출입국 기록이 두 딸의 출입국 기록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중 의원실에 따르면 학회에 참석한 이후 임 후보자가 제출한 결과보고서도 다소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학회 결과보고서의 경우 날짜별로 '학회참석'이라고만 적혀있고, 면담자, 수집자료, 출장결과 획득정보란이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임 후보자는 연구논문 쪼개기 등 연구 윤리 의혹이 제기됐고, 민주당 당적보유 등 각종 자격 논란에 이어 국가예산으로 가족과 함께 해외 학회에 참석하는 등 도덕성조차 의심스럽다"며 "문재인 정권은 흠결이 많은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고 후보자 본인도 부끄러움을 안다면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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