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늘고 소비 7개월만에 최대증가…"경기회복세 확대"

3월 산업생산 0.8%↑ 소매판매 2.3%↑…제조업 0.8%↓

정부 "코로나등 일부 불확실성…리스크관리 노력 강화"

 

지난달 생산과 소비가 동반 증가하고 투자는 보합세를 보이며 경제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매판매 증가 폭이 2.3%로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그간 어려웠던 서비스업 생산도 호조를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대비 0.8% 증가한 112.6(2015년=100)이었다. 지난 1월 0.5% 감소했다가 2월 반등한 뒤 두 달 연속 증가다. 올 1분기 전산업생산지수는 111.2다.

3월 및 올 1분기 전산업생산지수는 2000년 1월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지난해 8월 3.0% 증가를 기록한 이래 최대폭이다. 전년동월비로는 2011년 1월 이후 최대폭 증가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0.0%로 보합을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0.4%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 조정에 서비스업 생산 호조를 보이면서 전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지출 쪽에선 무엇보다 소매판매가 증가로 전환하는 등 주요 지표가 대부분 전월보다 개선되며 경기회복세가 좀 더 확대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산업생산 중 제조업 생산은 0.8%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도 전월비 0.8% 감소로 전환했다. 전달 사상 최대 수준을 보인데 따른 역기저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광공업은 반도체(4.3%)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4.8%), 기계장비(-3.0%)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자동차는 차량용반도체 등 부품수급 차질에 따라 생산량이 조정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1.2% 늘어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대면 서비스업 수요도 늘어난 모습이다.

금융·보험(-3.1%)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운수·창고(5.8%), 숙박·음식점(8.1%)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지난달 소매판매에선 가전제품 등 내구재(-1.0%) 판매는 줄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9.1%), 화장품 등 비내구재(1.5%) 판매가 늘었다.

소매 업태별로는 전년동월대비 슈퍼마켓·잡화점(-11.7%) 판매가 줄었으나 백화점(61.0%), 면세점(28.4%) 등에서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1%) 투자가 늘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0.5%)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건축(-1.1%)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토목(4.2%) 실적이 늘어 전월대비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100.2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오른 103.1로 집계됐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월부터 두달 연속,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2개월 연속 오른 이후 최장기간 상승이다.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최근 수출, 심리 개선 등이 향후 지표 흐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코로나19 확산세, 공급망 차질 우려 등 일부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경제회복세 공고화와 민생안정을 위해 철저한 방역대응 아래 민간활력을 제고하고 리스크관리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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