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잊은 삼성…1분기 65조원 '최대 매출'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에서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1분기 65조원 매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아울러 조기출시한 '갤럭시S21'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IM(IT&모바일)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원대 중반까지 회복되며 힘을 보탰다. 다만 반도체 사업에선 미국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여파로 이익이 줄었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집계된 매출 65조3885억원은 역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중에서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19%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9조38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3%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14.35%로 전년 동기 11.66%보다는 높아졌으나 직전 분기인 2020년 4분기 14.7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주요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산하의 반도체 사업은 1분기 매출 19조1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019년 3분기 3조500억원 이후 6분기만에 최저치에 해당된다.

회사 측은 메모리 사업은 모바일과 노트북PC 수요 강세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첨단공정 전환과 신규 라인 초기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낸드 가격이 하락해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 사업에서도 1분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모바일 SoC와 이미지센서 공급은 증가했으나 파운드리 생산 차질로 DDI 공급이 원할하지 못해 실적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파운드리사업부의 실적 하락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파운드리 공장이 전력공급난으로 가동이 중단된 영향이 컸다. 다만 2분기부턴 오스틴 공장이 완전 정상화되고 평택 2라인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에 공급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1분기 매출 6조92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벌어들였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비수기에다가 주요 고객사 부품 차질까지 겹쳐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IM(IT&모바일)부문은 1분기 매출 29조21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모바일 시장은 비수기이지만 삼성전자가 1월에 조기출시한 갤럭시S21 판매호조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아울러 생활가전과 TV 등을 담당하는 CE(소비자가전)부문은 1분기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CE부문의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된다.

1분기 TV 시장 수요는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보다는 감소했지만 선진 시장 중심으로 수요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가전 시장에선 이른바 보복소비 수요가 지속되고 가정내 가전 관심이 커지며 주요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시설투자로 9조700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에 8조5000억원, 디스플레이에 7000억원씩 쓰였다.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평택과 중국 시안 증설 및 공정전환에 활용됐고 파운드리는 EUV(극자외선) 5나노 공정 증설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1.4.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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