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서울살이' 10가구중 4가구가 '부채'…평균 1억원

[서울 복지실태조사] 자가 주거비용 7.5억·전세 3.1억원

청년 가구주 절반 '보증금 있는 월세'…월소득 271만원

 

서울에서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이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액은 1억원으로 주거 비용을 부담하기 위해 부채를 갖게 된 비중이 대부분이다.

서울시는 2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0년 서울시 복지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연평균 가구 총소득은 5082만원으로 2018년(4920만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가처분 소득은 4587만원, 자산 평균액은 5억1351만원이었다.

서울시 가구 중 44.2%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고, 부채가 있는 가구의 평균 부채액은 9978만원으로 조사됐다.

부채를 갖게 된 1순위 이유는 전월세 보증금 마련(43.2%)였다. 거주용 주택구입(38.7%), 투자 목적(5%) 순이었다.

서울시 주택소유자의 평균 주거비용은 7억5857만원, 전세는 평균 3억1929만원이다.

주택 점유 형태는 자가 소유 비율이 42.4%, 전세 37%, 보증금이 있는 월세 18.8%, 보증금이 없는 월세 0.9% 순이었다.

2018년에는 자가 소유 38.8%, 전세 40.7%, 보증금 있는 월세 16.7%, 보증금 없는 월세 0.3%였다. 2년새 자가 소유와 월세는 증가한 반면 전세 비중은 줄어들었다.

청년(19~34세) 가구주 가구 비율은 19%, 월 평균 소득은 271만원이었다. 주거 점유 형태는 보증금 있는 월세가 51.8%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민의 85.1%는 건강하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18.7%는 우울감이 있다고 응답했다.

평균 희망 자녀 수는 1.48명인데 반해, 평균 현재 자녀 수는 1.2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대로 출산하지 못한 이유로는 앞으로 낳을 계획이라는 응답이 50.9%를 차지했고, 경제적 부담(24.6%), 직장 생활 여러움(8.9%) 순이었다.

출산 후 경력단절 가구원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1%였다.

경력단절 이유로는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없어서(33.9%), 직장 내 출산휴가·육아휴직 등이 보장되지 않아서(25.1%), 아이를 직접 양육하고자 하는 의지로(18.5%) 등 순이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의 대상별 생활실태, 분야별 복지이용 현황을 상세히 분석해 5월 중 '2020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기초분석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