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상최고 실적에도 주가 급락한 이유 3가지

미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전일 사상최고의 실적을 보고했음에도 27(현지시간) 주가는 5%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 △ 기존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격화 △ 연이은 자율주행차 사고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테슬라는 전일 1분기 매출이 103억9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74% 급증한 것으로, 사상최고인 것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2억9000만 달러도 웃도는 수준이다. 순익 역시 4억3800만 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4.53% 급락한 704.74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는 일단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테슬라가 또 다시 조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테슬라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공장을 일시 중단한 적이 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었다.

차량용반도체 공급 부족현상은 전세계적인 것으로, 반도체 설비를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둘째, 기존의 완성차 업계가 잇따라 전기차 시장 진입을 선언하고 있어 더 이상 테슬라가 탄소배출권을 독점하지 못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탄소배출권을 팔아 이익을 냈었다.

이번 실적 발표 때도 테슬라는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이 5억1800만 달러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전체 순익이 4억3800만 달러이니,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이 없었다면 테슬라의 순익은 사실상 마이너스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전기차를 처음으로 양산하는 업체였기 때문에 탄소배출권 수익을 독점할 수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은 아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자율주행차 사고도 테슬라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부분이다. 지난 18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테슬라 모델S를 타고 가던 남성 2명이 나무에 충돌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반자동운전 시스템에 대한 정밀조사가 확대되고, 최신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대량 출시를 앞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테슬라의 충돌사고에 대해 27건의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는데, 이중 3건은 최근에 발생한 사고다.   

자율주행차의 잇따른 사고는 자율주행차 출시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이란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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