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인 유학생 등에 여행 제한 조치 완화

"코로나19로 재적률 감소한 대학들에 재정적 도움"

 

미국이 올 가을부터 중국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여행 제한 조치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에 대해 코로나19 규제를 면제해주는 국익면제(National Interest Exception·NIE) 조치를 8월1일부터 유학생들에게까지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그간 미국 입국 2주 이내 중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유럽 등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 입국을 금지시켜 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올 가을학기부터 이들 국가 출신 유학생들의 미국 입국이 가능해지게 됐다.

중국인은 미국 유학생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2019~2020년 학기 전체 미국 유학생의 35%가 중국인 유학생이었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EE)의 2020년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0년 미국의 대학에 재적한 중국인은 3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20년 1월 당시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가 중국 내 비(非)미국인들에 대해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한 이후 같은 해 가을 유학생들의 미국 대학 재적률은 2.5%가 감소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했을 때 그 수가 두 배 가까이 더 줄어든 수준이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입학·재적률이 감소한 일부 대학들에 대해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학교가 학생들에게 학기 시작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대학들이나 정부가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중국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인정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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