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中소비심리"…K뷰티, 1년만에 부활 날갯짓

국내 소비 심리 회복+중국 면세점 실적 회복에 실적 개선

아모레·LG생건…온라인·럭셔리 강화로 실적 회복 탄력

 

소비심리가 되살아 나면서 K뷰티 대표주자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실적도 봄을 맞이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물론  면세점 등 중국 실적도 회복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한 기저 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 LG생건 이어 아모레도 1분기 '선방'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466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 증가한 1조2625억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익 모두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세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국내외 시장에서 고른 회복 덕분이다. 여전히 국내에선 오프라인 등 전통 채널은 부진하지만, 이커머스 등 온라인 중심의 채널 강화가 실적 턴어라운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통 채널인 아리따움 직영점도 대부분 정리되며 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 

또 지난해 희망퇴직 실시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채널 전략을 재정비한 것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글로벌 시장에선 중국 최대 휴양지인 하이난 면세점이 면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중국인들이 하이난으로 몰려가면서 지난해 하이난 면세시장이 급격히 커졌다. 해당 면세점에는 설화수·라네즈 등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이 입점해 있다.

지난 22일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생활용품, 음료 사업 부문 호조로 매 분기 실적 성장을 이어갔지만, 화장품 사업 부문은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화장품 사업 부문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높은 고객 선호도를 기반으로 중국 등 해외에서 꾸준한 매출을 낸 덕분이다. 디지털 채널 성장도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이에 화장품 사업 부문이 1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실제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익은 2조367억원, 370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화장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2542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8.6% 증가한 1조1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명동거리에 위치한 로드숍 화장품 매장. 2018.10.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아모레 '온라인', LG생건 '럭셔리' 전략

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 뷰티 대기업은 올해도 체질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통채널 대신 온라인 채널 비중을 높이는 데 집중한 반면 LG생활건강은 럭셔리 화장품으로 수익성 극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세홍 대표도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사적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디지털 시대 경쟁우위를 이뤄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달에는 '글로벌 이커머스 디비전' 조직을 신설했다. 실제 국내 온라인 채널 확장은 물론 아마존(미국)·티몰(중국)·쇼피(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이커머스 채널 확장을 통해 해외 시장 판로를 넓히고 있다.

또 지난 2월 이머커스 강장인 이베이코리아와 쇼핑 콘텐츠 개발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온라인 채널 강화를 위해 쇼피코리아와도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K뷰티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부문에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럭셔리 뷰티를 강화한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화장품 부문 고전에도 후·숨 등 럭셔리 화장품 판매 호조를 보였다. 칸타월드패널 데이터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럭셔리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8년 24.1%, 2019년 26%, 지난해 29.7%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럭셔리 화장품 중심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프랑스 회사 코티와 합작회사로 설립한 코티코리아를 통해 영국의 '버버리 뷰티'도 수입·판매할 예정이다. 매년 커지고 있는 럭셔리 뷰티 상품군을 강화해 화장품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매출이 되살아나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온라인 채널로 전환으로 예년 대비 K뷰티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여기에 지난해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어 올해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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