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개월 연속 회복세…곳곳 암초에도 상반기 상승흐름

車반도체 수급난·미중 갈등 변수도 여전…상반기까진 완연한 회복세

 

지난해부터 반등한 우리나라 수출이 이달에도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반년째 회복 국면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6개월 동안 이어온 우리 수출 호조세는 상반기까지 무리없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되는 수출 상승세로 인해 일각에선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상당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나 미중 무역갈등,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 2~3분기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통관 기준 잠정수출액은 31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5.4% 증가했다. 이달 조업일수 15.5일을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도 20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 증가했다. 

이와 같은 호조세는 수출 회복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를 뛰어넘었음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2019년과 비교해도 일평균 수출금액이 4.2%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아 휘청이다 11월에 3.9% 늘어나며 반등했다. 이후 12월에는 12.4%가 증가했고, 올해 1월에는 1.4%, 2월 9.5%, 3월 16.6%까지 5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3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국가의 수출 현황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전년 동기대비 중국은 올해 20%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유럽연합(EU)도 올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1월 46.0% 증가 이후 2월(7.9%), 3월(9.2%)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을 이루면서 2분기에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우리 수출의 호조세는 완연한 회복 국면으로 들어섰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특히 상반기까지는 이같은 수출 흐름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세계경제 흐름이 지난해보다 좋아지면서 우리 수출 경기도 상반기까지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도 상승 영향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나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외부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가 미중 무역갈등이 외교 문제로 번질 경우, 우리 수출 증가세의 암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중 갈등은 큰 흐름으로 볼 때 장기적인 위험 요인으로, 정치적 요소가 이를 좌우한다"며 "만약 정치적 충돌 등으로 밸류체인이 끊어진다면 (우리 수출에)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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